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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까지 했는데”… 완성차 5사 임단협, 누구는 웃고 누구는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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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동차 글로벌 점유율

현대차·기아 양재사옥 전경 / 현대차그룹
중국 자동차 글로벌 점유율
현대차·기아 양재사옥 전경 / 현대차그룹

국내 완성차 5사의 2026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이 모두 마무리됐다. 노조 측은 ‘이익의 30%’를 성과급 재원으로 요구하며 강경하게 맞섰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KG모빌리티(KGM)를 제외한 4사의 성과급과 일시금은 지난해보다 일제히 줄어들었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8월 31일 찬성률 61.55%로 잠정합의안을 가결했다. 지난 5월 6일 상견례 이후 118일 만의 타결이다. 같은 기간 현대차 노조는 총 60시간의 파업을 벌였고, 지난 8월 21일에는 2016년 이후 10년 만에 8시간 전면파업을 단행하기도 했다.

매출 사상 최대, 그런데 성과급은 왜 줄었나

현대차의 2025년 매출액은 186조2544억 원으로 연간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11조4678억 원으로 전년 대비 19.5% 감소했다. 기아도 매출 114조1409억 원으로 역대 최대를 달성했지만, 영업이익은 9조781억 원으로 무려 28.3% 줄었다.

‘외형 성장, 수익성 악화’라는 역설적 구조가 올해 임단협 협상 테이블에 그대로 반영됐다. 업계는 미국발 관세 영향을 수익성 악화의 핵심 원인으로 지목한다.

5사 보상 패키지 상세 비교…격차는 선명했다

현대차 기아 공장 가동 중단
현대차 울산 공장 / 현대차

현대차는 올해 기본급 10만 원 인상과 성과급 400%+1270만 원, 주식 15주, 복지포인트 50만 포인트를 지급하기로 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성과급 비율이 50%포인트 낮아졌고, 정액 지급액도 310만 원 감소했다. 주식은 30주에서 15주로 절반으로 줄었다.

기아도 성과·격려금 400%+1270만 원, 자사주 47주로 합의했다. 지난해의 450%+1600만 원, 주식 53주와 비교하면 비율과 정액 모두 축소됐다. 8월 31일 종가 기준으로 현대차 주식 15주는 약 605만 원, 기아 47주는 약 616만 원 수준이다. 기본급 연동 성과급 400%를 제외한 정액 보상은 현대차 약 1925만 원, 기아 약 1886만 원으로 집계된다.

한국GM은 기본급을 9만2000원 올리고 성과급 1500만 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지난해의 기본급 9만5000원 인상, 총 일시금·성과급 1750만 원보다 기본급과 성과급 모두 낮아졌다.

르노코리아는 감소 폭이 가장 컸다. 기본급 인상액이 지난해 10만3500원에서 올해 5만1000원으로 절반 수준으로 줄었고, 생산성 격려금(PI) 상한도 150%에서 최대 100%로 축소됐다. 반면 KGM만이 생산장려금을 350만 원에서 360만 원으로 10만 원 늘리며 5사 중 유일하게 보상 수준이 올라갔다.

‘이익의 30%’ 요구는 무산…노란봉투법은 변수로 남다

올해 임단협의 핵심 쟁점은 성과급 산식의 변화였다. SK하이닉스 등에서 이익 연동형 성과급 제도가 확산되자, 현대차와 기아 노조는 각각 전년도 순이익과 영업이익의 30%를 성과급 재원으로 요구했다. 한국GM 노조도 최종 합의액의 두 배 수준인 1인당 3000만 원 규모를 제시했다. 그러나 최종 합의에서 이익의 일정 비율을 자동 연동하는 방식은 채택되지 않았고, 기존의 기본급 연동 %와 정액 구조가 그대로 유지됐다.

노란봉투법(노조법 개정)도 올해 협상의 주요 변수였다. 개정 노조법은 쟁의행위에 따른 손해배상 책임을 조합원별 관여 정도에 따라 개별화하고, 원청의 사용자성을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대차는 이번 합의에서 노조에 제기했던 손해배상 가압류를 모두 철회하기로 했다.

결국 2026년 완성차 임단협은 ‘이익 연동형 성과급 도입’이라는 노조의 첫 공세가 수익성 악화라는 현실 앞에 한발 물러선 해다. 동시에 노란봉투법 시행 이후 노사 힘의 균형이 어떻게 재편될지, 그 윤곽이 처음 드러난 협상이기도 했다. 내년 임단협에서 이익 연동 요구가 재점화될 경우, 완성차 업계의 노사관계는 또 다른 국면을 맞이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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