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에서 보면 더 압도적” 서울 한복판에서 포착된 제네시스 GV90 네오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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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의 플래그십 전기 SUV GV90 네오룬이 국내 도로에서 포착되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지하주차장 등에서 여러 차례 모습을 드러냈지만 이번에는 서울 도심 대로를 실제 주행하는 모습이 확인됐다. 정지된 상태와 달리 일반 승용차들과 함께 도로를 달리는 모습이 공개되면서 GV90 네오룬의 존재감을 보다 확실하게 확인할 수 있게 됐다.
포착된 차량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외장 색상이다.
은은한 샴페인 골드 계열의 투톤 컬러가 적용됐다. 정확한 색상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공개된 네오룬의 자이푸르 로즈와 세이셸 베이지 투톤 조합으로 추정된다.
화려한 원색보다는 차체의 거대한 볼륨과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강조하는 색상이다.
전면부에는 제네시스를 상징하는 두 줄 램프가 얇게 이어진다. 중앙에는 날개 형태의 제네시스 엠블럼이 자리하며 다이아몬드 메시 패턴을 활용한 대형 그릴이 적용됐다.
전기차지만 전면부를 완전히 막아버리는 일반적인 전기 SUV와는 다른 접근이다. 기존 제네시스 플래그십이 가진 웅장한 이미지를 전기차에서도 이어가는 모습이다.
네오룬을 일반 GV90과 구분하는 대표적인 요소는 24인치 대형 단조 휠이다.
콘셉트카 네오룬에서 보여줬던 디자인을 이어받은 전용 휠로, 거대한 차체와 결합하면서 측면에서 강한 존재감을 만든다.
일반적인 대형 SUV에서도 22인치급 휠이면 상당히 크게 느껴지지만 네오룬은 24인치까지 키웠다. 실제 도로에서 차량이 더욱 거대하게 느껴지는 이유 가운데 하나다.
GV90은 지난 19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팰리스 오브 파인 아트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라인업은 기본형 GV90과 최상위 모델인 GV90 네오룬으로 구분된다.
두 모델의 가장 큰 차이는 도어 구조다.
기본형에는 일반적인 스윙 도어가 적용되는 반면 네오룬에는 앞문과 뒷문이 서로 마주 보며 열리는 코치도어가 적용된다.
특히 B필러를 없앤 구조가 특징이다. 앞뒤 문을 모두 열었을 때 가운데 기둥이 사라지면서 넓은 개방 공간이 만들어진다.
일반적인 패밀리 SUV보다 최고급 의전 차량에 가까운 성격을 강조한 부분이다.
플랫폼 역시 새로운 세대로 넘어갔다.
GV90은 현대자동차그룹의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됐으며 123.5kWh 용량의 대형 배터리를 탑재한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약 500km 수준으로 소개됐다. 거대한 플래그십 SUV에 100kWh를 훌쩍 넘는 배터리를 적용해 장거리 주행 능력을 확보한 것이다.
충전 성능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약 22분이 소요되는 것으로 소개됐다. 대용량 배터리를 사용하는 차량인 만큼 실제 장거리 이동에서는 충전 속도가 주행거리만큼 중요한 경쟁력이 될 수 있다.
업계에서는 GV90의 시작가격이 1억5천만 원대에 형성될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지만 확정된 가격은 아니다. 특히 최상위 네오룬은 전용 외장 사양과 24인치 단조 휠, 코치도어 등 차별화된 구성을 갖춘 만큼 일반형보다 상당히 높은 가격이 책정될 가능성이 있다.
GV90 네오룬이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히 제네시스에서 가장 비싼 전기 SUV가 등장하기 때문만은 아니다.
B필러를 없앤 코치도어부터 24인치 단조 휠, 123.5kWh 배터리까지 기존 국산 대형 SUV에서는 쉽게 보기 어려웠던 구성을 한 차량에 담았다.
이번에는 전시장이 아니라 서울 도심에서 실제 주행하는 모습까지 포착됐다.
일반 차량들과 함께 도로를 달리는 모습에서도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준 만큼 GV90 네오룬이 국내에 정식 출시된 이후 어떤 반응을 얻을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