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사려다 멈칫… 5천만 원대 벤츠 신형 전기차의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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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가 차세대 모듈형 아키텍처 MMA를 최초로 적용한 전기 세단 ‘디 올-뉴 일렉트릭 메르세데스-벤츠 CLA’를 국내에 선보인다. 엔트리 트림 가격은 5290만 원으로, 독일에서 유사 사양 모델이 약 8260만 원(5만1925유로)에 판매되는 점을 고려하면 무려 3000만 원가량 낮은 수준이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9월 1일부터 전국 65개 공식 전시장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계약을 시작했다. 고객 인도는 올해 4분기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5개 트림, 5290만~6770만 원…공격적 가격 구조
국내에는 CLA 200 electric과 CLA 250+ electric 두 모델, 총 5개 트림이 투입된다. 가격 구성은 CLA 200 electric Essential 5290만 원, Advanced 5580만 원, AMG Line 론치 에디션 5890만 원이며, CLA 250+ electric은 6370만 원, AMG Line 론치 에디션은 6770만 원이다.
같은 시기 일본에서는 CLA 200 electric이 668만 엔(약 6200만 원)부터 시작하고, 말레이시아에서도 CLA 250+가 약 27만5000링깃(약 8300만 원) 수준에 책정됐다. 주요 시장 대비 한국 가격이 이례적으로 낮아 이목을 끈다.
같은 날 48볼트 마일드 하이브리드 모델인 CLA 220(5990만 원)과 CLA 220 AMG Line 론치 에디션(6290만 원)도 이달 중 판매를 시작한다고 예고했다. 전기차와 내연기관 수요를 동시에 잡는 ‘브리지 전략’의 일환으로 보인다.

WLTP 792km·320kW 충전…스펙에서도 타협 없다
CLA 200 electric은 최고출력 221마력(165kW)을 발휘하며 WLTP 기준 1회 충전 최대 542km를 주행한다. 상위 모델인 CLA 250+ electric은 268마력(200kW)에 WLTP 최대 792km를 달성했다. 약 85kWh NMC(니켈·망간·코발트) 배터리와 실리콘-옥사이드계 음극을 조합해 에너지 밀도를 극대화한 결과다.
800V 급속 충전 시스템도 탑재했다. CLA 200 electric은 최대 200kW, CLA 250+ electric은 최대 320kW DC 충전을 지원하며,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각각 약 20분과 22분이면 충전이 완료된다. 해외 분석에 따르면 320kW 충전 시 10분 만에 약 325km 주행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
유럽 전문 매체들은 CLA 250+의 792km WLTP 수치를 두고 “프리미엄 전기 세단 중 최상위급”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실제 주행에서는 기온·속도·지형에 따라 550~650km 수준이 현실적 범위라고 예상한다. 에너지 소비량은 최소 12.2kWh/100km 수준으로, 동급 전기 세단 중 최고 효율로 거론된다.
MB.OS·AI 어시스턴트…”소프트웨어 회사”를 향한 첫 걸음

신형 CLA에는 차량 운영체제 MB.OS와 최신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됐다. MBUX 슈퍼스크린은 CLA 250+ electric 모델에만 적용된다. 챗GPT와 마이크로소프트 빙을 결합한 AI 기반 MBUX 버추얼 어시스턴트는 맥락형 대화와 차량 제어를 동시에 지원한다.
한국 시장에는 티맵 오토, 라이브TV+, 지니뮤직, 밀리의서재 등 국내 콘텐츠 서비스가 통합됐다. 전기 모델 전면에는 벤츠 양산 모델 최초로 패널 전체에 조명을 적용한 일루미네이티드 패널이 장착됐고, 기존 모델 대비 휠베이스는 61mm 연장됐다. 101L 용량의 전면 트렁크(프렁크)와 파노라믹 루프도 기본 제공된다.
국내 구매 고객에게는 공용 충전 서비스 ‘MB.CHARGE Public’ PLUS 요금제를 1년간 무상 지원한다. 5290만 원이라는 파격적인 진입 가격에 800V 충전, 792km 항속거리, AI 기반 소프트웨어까지 갖춘 전기 CLA는 테슬라 모델 3, BMW i4 등 경쟁 모델은 물론 국산 전기차 상위 트림까지 겨냥한 ‘전방위 공세’로 읽힌다. 한국 고급 전기차 시장의 가격·기술 기준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