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벤츠 무너졌다” 테슬라 오너가 이렇게 많을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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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6,180대+벤츠 4,037대 합산 1만217대, 테슬라 한 브랜드에 밀려
모델Y 한 대가 국산 1위 쏘렌토보다 더 팔렸다
수입차 전동화 비중 사상 첫 50% 돌파
3년 연속 수입차 1위 BMW, 만년 2위 벤츠
둘이 합쳐도 테슬라 하나를 못 이겼다

지난 9월 3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발표한 8월 수입 승용차 등록 통계에 따르면, 테슬라가 8월 한 달 동안 1만400대를 판매하며 수입차 시장 1위를 지켰다. 그런데 이번 통계에서 더 눈길을 끈 건 순위 자체가 아니라 숫자의 격차였다. 오랜 기간 수입차 시장 1위를 지켜온 BMW가 8월 6,180대, 만년 2위를 지켜온 벤츠가 4,037대를 팔았는데, 이 둘을 합쳐도 1만217대로 테슬라 한 브랜드(1만400대)보다 183대 적었다.
전통의 프리미엄 브랜드 두 곳을 합쳐야 겨우 테슬라 한 곳과 비슷한 수준이 된다는 사실은, 국내 수입차 시장의 구도가 얼마나 빠르게 바뀌고 있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테슬라는 이로써 2월부터 8월까지 7개월 연속 수입차 판매 1위를 지켰고, 3월부터 8월까지는 6개월 연속으로 월 1만 대 판매를 돌파했다.
모델Y 한 대가 국산 1위 쏘렌토보다 더 팔렸다

테슬라의 이런 실적을 견인한 건 사실상 모델Y 단일 모델이다. 8월 한 달 동안 모델Y는 9,638대가 등록됐는데, 이는 같은 달 국산 베스트셀러였던 기아 쏘렌토(6,397대)보다도 많은 수치다. 수입차 한 개 모델이 국산 전체 판매 1위 모델을 앞질렀다는 이야기다.
모델Y 한 모델이 차지하는 비중도 압도적이다. 8월 전체 수입차 등록(2만9,817대) 가운데 32.3%가 모델Y 한 모델에서 나왔다. 수입차를 산 3대 중 1대꼴로 모델Y였던 셈이다. 특정 브랜드, 그것도 단일 모델이 시장의 3분의 1 가까이를 차지하는 건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흔치 않은 현상이다.
수입차 전기차 비중 사상 첫 50% 돌파
벤츠는 나 홀로 역성장

1~8월 누적 실적을 보면 브랜드별 온도차가 더 뚜렷하다. 테슬라는 누적 7만6,776대로 전년 동기 대비 122.3% 급증했다. 반면 BMW는 5만1,863대로 1.2% 증가에 그쳤고, 벤츠는 3만7,772대로 오히려 8.7% 역성장했다. 부동의 수입차 강자였던 벤츠가 나 홀로 뒷걸음질 친 것이다.
시장 전체로 봐도 변화의 방향은 뚜렷하다. 8월 전체 수입차 시장(2만9,817대, 전년比 +9.2%)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50.9%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섰다. 내연기관 중심이던 수입차 시장이 전동화로 완전히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는 뜻이다. 다음 달에도 이 흐름이 이어질지, 아니면 BMW·벤츠가 신차와 프로모션으로 반격에 나설지 수입차 시장의 순위 다툼은 당분간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