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 시절엔 상상도 못 했던 일”… KGM, 내수 벗어나 선택한 ‘이 나라’
이콘밍글 조회수


KG모빌리티(KGM)가 미얀마 최대 민간 자동차 그룹인 Super Seven Stars(SSS) 그룹과 손잡고 미얀마 전기차 시장 공략에 나섰다. KGM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에서 약 500명 규모의 브랜드 론칭 행사를 열고, 토레스 EVX와 무쏘 EV 등 친환경차 라인업을 현지에 공식 소개했다. 올해 2026년 한 해 동안 미얀마 시장에 총 1000대를 공급한다는 목표도 함께 제시했다.
CKD 방식 현지 생산…SSS 그룹이 조립·판매 총괄
이번 미얀마 진출의 핵심은 단순 완성차 수출이 아닌 ‘CKD(Complete Knock-Down)’ 방식의 현지 생산 구조다. KGM은 토레스 EVX와 무쏘 EV를 반조립 키트 형태로 미얀마에 수출하고, SSS 그룹이 자사 공장에서 최종 조립해 판매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CKD 방식은 관세 절감과 현지 고용 창출 효과가 있고, 국가별 규제에 맞춘 사양 변경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KGM 입장에서는 직접 공장을 짓는 재무 리스크 없이 현지 생산 브랜드로 포지셔닝할 수 있는 전략적 선택이다.
현지 파트너인 SSS 그룹은 미얀마 내 가장 큰 민간 자동차 그룹으로, 기존 내연기관차 유통망과 전기차 충전 인프라 사업을 동시에 운영하고 있다.
양곤 론칭 행사에는 KGM 곽재선 회장, 곽정현 사장과 SSS의 산 린 회장, 살만 린 사장 등 양사 핵심 인사가 모두 참석해 협력 관계를 공식화했다. 곽재선 회장은 “SSS 그룹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미얀마 시장에서 함께 성장·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토레스 EVX·무쏘 EV…중형 SUV와 픽업 EV로 투트랙 공략

KGM이 미얀마에 내세운 라인업은 중형 전기 SUV인 토레스 EVX와 전기 픽업 트럭 무쏘 EV로 구성된다.
글로벌 스펙 기준으로 토레스 EVX는 80.6kWh 배터리를 탑재해 WLTP 인증 최대 주행거리 503km를 확보했으며, 최고출력은 152kW(약 207마력)다.
무쏘 EV는 5인승 더블캡(이중 캐빈) 구조의 전기 픽업 트럭으로, 2WD와 4WD 두 가지 버전으로 나뉜다. WLTP 기준 주행거리는 2WD 최대 420km, 4WD 최대 379km이며, 최고출력은 2WD 152kW(약 207마력), 4WD 174kW(약 237마력)다.
KGM은 2026년 상반기 영업이익 305억 원을 기록하며 4년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으며, 2026년 7월 누계 기준 수출 대수는 4만894대에 달한다. 내수보다 수출 중심으로 체질을 전환해 재무 안정성을 확보해 온 KGM에게 미얀마는 EV 테스트베드이자 브랜드 친환경 이미지를 동남아에서 확장하는 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