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이름은 GT인데 스펙은 항속형과 동급? “그런데 승차감만은 인정”이라는 결론

테크프레스 조회수  


조용히 출시된 GT, 왜 숨겼을까

기아의 준중형 전기 세단 라인업에 GT 트림이 추가됐다는 소식이 알려졌는데, 그 출시 방식이 유독 눈에 띈다. 일반 트림과 4륜구동 모델은 정식으로 함께 공개된 반면, GT 트림만 별도의 발표 없이 몇 달 늦게 조용히 홈페이지에 게재된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 차주 인터뷰에 따르면 4륜구동 모델 출시 소식을 확인하려 홈페이지를 계속 검색하던 중 어느 날 갑자기 GT 트림이 올라와 있는 것을 발견했다는 후문이다.

이번 인터뷰이는 경쟁 모델로 거론되는 미국계 전기 세단의 퍼포먼스 트림과 고민하다 이 차량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다만 두 모델의 스펙 차이는 상당한 편이다. 경쟁 모델의 최고 속도가 시속 260km, 출력이 510마력 수준으로 알려진 반면, 이번 GT 트림은 최고 속도 170km/h, 출력 292마력으로 확인된다. 이 때문에 취재진 사이에서는 ‘GT’라는 이름값에 걸맞은 성능인지에 대한 의문이 자연스럽게 제기됐다.


배터리 안전성이 최우선 구매 기준

이번 차주가 밝힌 구매 이유 중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에 대한 신뢰도였다. 최근 미국계 전기차 브랜드에서 특정 BMS 오류 코드와 관련된 이슈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꾸준히 언급되고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고 한다. 다만 이는 최신 생산분에서는 해결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시간이 지난 후의 상태는 예측하기 어렵다는 게 차주의 판단이었다.

800V 시스템을 채택한 경쟁 기아 모델과도 고민했지만, 최근 800V 시스템 차량에서 통합 충전 제어 장치(ICCU) 관련 이슈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보고된 사례가 있었던 점이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다만 이는 특정 온라인 게시물에 근거한 단일 사례로, 전체 차량군에서의 발생 빈도나 정확한 원인은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라는 점을 밝혀둔다. 실제로 400V 시스템을 채택한 이번 모델의 경우 급속 충전 시 실측 충전 속도가 98kW 수준으로 확인됐는데, 이는 800V 시스템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로, 차주 스스로도 이를 단점으로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예상외의 승차감, 20인치 휠인데도 부드럽다

성능 면에서는 다소 아쉬움이 있지만, 승차감에 대한 평가는 의외로 긍정적이었다. 20인치 휠에 프리미엄 타이어 브랜드의 고성능 서머 타이어가 기본 적용되면서 승차감이 단단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예측형 전자제어 서스펜션이 기본 옵션으로 탑재되면서 상당히 편안한 승차감을 보여줬다는 것이 차주의 설명이다. 실제로 차주의 가족이 보유한 준중형 세단(18인치 휠, 동일 타이어 브랜드의 올시즌 타이어 장착)과 비교했을 때도 이번 GT 트림의 승차감이 더 우수했다는 체감 평가가 나왔다.

다만 GT 모드 활용도는 낮은 편이라고 밝혔다. GT 모드를 활성화하면 차체 제어 장치 1단계가 해제된다는 경고 메시지가 뜨는데, 이 때문에 심리적 부담을 느낀다는 것이다. 서스펜션이 눈에 띄게 단단해지고 스티어링 휠 무게감이 증가하며, 가속 페달 반응성이 민감해지는 것이 GT 모드의 주요 변화로 확인됐다. 가상 변속감과 가상 사운드 기능도 추가되지만, 차주는 변속 충격 표현이 기대보다 약하다는 점을 아쉬운 부분으로 꼽았다.


트렁크 실용성은 의외의 강점

디자인 측면에서 GT 트림은 브레이크 캘리퍼, 전면 범퍼 하단 그릴, 테일램프 라인 등 일부 외장 요소만 변경됐고, 실내는 안전벨트와 스티어링 휠 등에 브랜드 시그니처 컬러가 적용된 정도로 큰 폭의 디자인 변화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오히려 실사용자가 강조한 실질적 장점은 적재 공간이었다. 경쟁 기아 모델과 최종까지 고민했지만, 해당 모델은 골프백이 가로로 실리지 않는 반면 이번 모델은 가로 적재가 가능했다는 점이 구매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2열 좌석은 6대 4 폴딩이 가능해 스키 장비처럼 긴 물건을 적재하기에도 유리하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반면 아쉬운 점으로는 스티어링 휠 포지션이 가장 먼저 꼽혔다. 팔이 긴 편임에도 다리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시트를 조정하면 핸들과의 거리가 멀어지는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일부 전기차 커뮤니티에서는 핸들 연장 튜닝을 시도하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전해지는데, 이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확인된 개별 사례로 보편적인 현상인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 충전 포트가 전면에 위치해 있어 주차 방향에 제약이 있다는 점도 불편 사항으로 언급됐다.

총평 – 이름값 논쟁은 있지만 실용성은 확실하다

이번 GT 트림은 기존 상위 라인업의 GT 트림들과 달리 후륜 모터나 차동제한장치(LSD) 없이 전륜 기반의 항속형 모델과 동일한 모터 구성을 사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온라인 커뮤니티 안에서도 이 트림을 진짜 GT로 인지하는 소비자가 드물다는 것이 차주의 체감이었다. 실제로 도로에서 상향등 신호나 인사를 받은 경험도 있었지만, 대부분 GT 트림 자체를 알아본 것이 아니라 우연히 마주친 상황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가격은 옵션 포함 5,300만 원대로 언급됐는데, 이는 유사한 최고 속도를 지닌 국산 준중형 고성능 해치백 모델의 가격대와 비교했을 때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다만 배터리 안전성에 대한 신뢰, 실용적인 적재 공간, 예상외의 승차감 등 실사용 측면에서는 만족스러운 부분이 많다는 것이 차주의 종합 평가였다.

+1
0
+1
0
+1
0
+1
0
+1
0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