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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아이 아빠가 카니발 대신 고른 패밀리카 “이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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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밀리카, 결국 전기차가 답이었다

요즘 자동차 커뮤니티에서 심심찮게 나오는 질문이 있다. “패밀리카는 무조건 미니밴 아니야?” 라는 통념이다. 하지만 실제로 아이 둘을 태우고 다니는 한 가정이 캐스퍼에서 시작해 모델Y 퍼포먼스를 거쳐, 결국 모델Y 롱레인지로 정착한 과정을 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오늘은 그 선택의 배경과, 그 과정에서 마주한 배터리 이슈까지 솔직하게 풀어보려 한다.


미니밴 대신 전기 SUV를 택한 이유

이 가정의 차량 히스토리는 꽤 흥미롭다. 처음엔 캐스퍼로 1년을 버텼고, 그다음엔 모델Y 퍼포먼스로 갈아탔다. 문제는 퍼포먼스 모델이 생각보다 다루기 까다로웠다는 점이다. 차체 크기와 가속감이 부담스러워 자잘한 접촉사고가 반복됐다고 한다. 그래서 이번엔 롱레인지 트림으로 다시 한 번 갈아탔는데, RWD가 아닌 롱레인지를 고른 결정적 이유 중 하나가 다름 아닌 스피커 사양이었다는 점도 재밌는 포인트다. 자동차를 고를 때 주행성능이나 가격만 보는 게 아니라 오디오 감성까지 따지는 요즘 소비자 성향을 잘 보여주는 사례다.


피할 수 없었던 BMS 079 이슈

전기차를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게 배터리 이슈다. 이번에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른바 ‘BMS 079’ 배터리 관리 시스템 문제로, 국내 일부 모델에서 상당히 높은 비율로 이상 증상이 보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수치는 제조사가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20%에 육박하는 발생률이 거론될 정도로 오너들 사이에서는 체감도가 크다는 전언이다.

더 답답한 부분은 이 문제에 대한 제조사의 태도다. 명확한 공식 입장이나 선제적 대응이 없다 보니, 오너 입장에서는 “알고 있는데도 방치하는 건가”라는 불만이 쌓일 수밖에 없다. 보증 기간 내 배터리 교체는 가능하다고 하지만, 그마저도 신품이 아닌 리퍼비시(재생) 배터리로 교체된다는 점에서 완전히 개운한 해결책은 아니라는 평가가 많다. 그럼에도 이 가정은 이 리스크를 인지한 상태에서 다시 한 번 같은 브랜드를 선택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롱레인지가 주는 승차감의 반전

퍼포먼스 모델에서 롱레인지로 넘어오면서 가장 크게 체감한 변화는 승차감이었다. 퍼포먼스 특유의 딱딱하고 예민한 서스펜션 세팅 대신, 훨씬 부드럽고 여유로운 느낌으로 바뀌었다는 후기다. 스티어링 휠 무게감도 눈에 띄게 가벼워져서, 특히 여성 운전자나 주차가 서툰 초보 운전자에게는 확실히 친화적인 세팅이 됐다.

여기에 앰비언트 라이트가 새롭게 추가되면서 실내 분위기가 한층 고급스러워졌고, 무엇보다 뒷좌석 탑승객을 위한 디스플레이가 생겼다는 점이 가족 단위 이용자에게는 반가운 포인트다. 에어컨 조작은 물론 유튜브, 넷플릭스까지 뒷좌석에서 즐길 수 있으니, 장거리 이동 시 아이들 케어가 훨씬 수월해졌다는 후문이다.


미니밴 못지않은 패밀리카로서의 실용성

크기만 놓고 보면 카니발이나 EV9 같은 정통 미니밴에 비할 바는 아니다. 하지만 실제로 아이 둘을 뒷좌석에 태우는 데는 전혀 무리가 없고, 생각보다 넓은 수납공간이 곳곳에 숨어 있어 짐 정리에도 유용하다는 평가다. 전기차 특유의 장점도 톡톡히 활용되고 있는데, 시동을 걸지 않아도 공조 장치와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계속 켜둘 수 있어 아이들을 태우고 잠깐 대기할 때 특히 유용하다.

바닥에 깐 고무 매트도 실용적인 선택으로 꼽힌다. 아이들이 흘리는 음식물이나 흙탕물 자국을 물티슈 한 장으로 쉽게 닦아낼 수 있어, 가죽 시트나 카펫 매트보다 관리가 훨씬 수월하다는 설명이다. 다만 슬라이딩 도어가 없다는 점은 여전히 아쉬운 부분으로 남아있다. 좁은 주차공간에서 아이를 태우고 내릴 때 미니밴 대비 불편함이 있는 건 어쩔 수 없는 한계다.

그래서, 결론은?

BMS 이슈라는 찜찜함이 남아있음에도, 전반적인 주행 만족도와 실사용 편의성 면에서는 높은 점수를 주고 있는 분위기다. 키를 따로 들고 다닐 필요 없이 휴대폰이 곧 차키가 되는 시스템의 편리함은, 한 번 경험하면 다른 차로 돌아가기 어렵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카니발만큼 넓지는 않지만, 가격 대비 가치와 전기차 특유의 실용성을 고려하면 충분히 경쟁력 있는 패밀리카라는 평가다. 슬라이딩 도어의 부재만 극복된다면, 앞으로 더 많은 가정이 미니밴 대신 전기 SUV를 선택할 가능성도 충분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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