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로에 도전장 던진 전기 SUV
260마일 주행, 공간은 bZ4X보다 여유롭게
한계를 넘어선, bZ4X의 진화형 모델

2026년형 토요타 bZ 우드랜드가 공개되자마자 소비자들의 반응은 뜨겁게 달아올랐다.
“bZ4X에서 도약한 점은 확실하다”며 긍정적인 반응과 “야외 주행용이라면서 260마일 주행거리? 가족 캠핑은 무리겠다.”는 아쉬운 반응도 따랐다.
이 모델은 토요타의 첫 전기 SUV인 bZ4X의 연장선에서 태어난 ‘진화형 SUV’다.
더 넓어진 실내공간, 강력해진 성능, 실용성을 강조한 사양까지 더해지며 토요타는 전기차 시장의 ‘실전형 SUV’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분명히 했다.
bZ4X의 아쉬움을 극복한 설계

bZ 우드랜드는 bZ4X와 플랫폼을 공유하지만, 단순한 파생 모델 그 이상이다. 먼저 차체가 커지며 실내와 적재 공간이 눈에 띄게 넓어졌다.
기존 bZ4X가 실내 디자인과 편안함에 집중했다면, 우드랜드는 실용성과 험지 주행 능력에 무게를 뒀다.
bZ4X의 AWD 모델은 214마력에 그쳤지만, 우드랜드는 듀얼 모터를 통해 무려 375마력을 낸다. 또한, 지상고도 20cm까지 높아졌고, 최대 1.6톤의 견인력이 추가되며 오프로드 SUV로서의 가능성도 보여줬다.
한 소비자는 “bZ4X는 도심형 전기차였다면, 우드랜드는 이제 진짜 모험을 떠날 준비가 됐다”고 평가했다.
주행거리의 딜레마…그래도 bZ4X보단 낫다?

토요타는 bZ 우드랜드가 1회 충전으로 최대 260마일(약 418km)을 달릴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bZ4X의 FWD 모델이 기록한 최대 252마일(약 405km)보다 조금 나은 수치지만, 테슬라 등 경쟁 전기 SUV의 300마일(약 482km) 이상 주행거리와 비교하면 아쉬운 성적이다.
게다가 bZ4X는 충전 속도 면에서도 비판을 받았던 만큼, 우드랜드에 대한 기대도 컸다. 하지만 30분 만에 10%에서 80%까지 충전 가능하다는 설명 외에 배터리 용량이나 효율성 면에서 큰 진전은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bZ 우드랜드는 스바루 트레일시커와 동일한 플랫폼을 공유하며, 테슬라 슈퍼차저를 사용할 수 있는 NACS 충전 포트를 탑재해 충전 편의성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했다. 하지만 장거리 주행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하다는 평가도 있었다.
더 고급스러운 내부, 다양한 주행 모드

내부는 프리미엄 사양으로 업그레이드됐다. 열선 시트와 인조 가죽은 기본, 옵션 선택 시 통풍 시트와 파노라마 선루프, USB-C 포트 등이 더해졌으며, 12.3인치였던 bZ4X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는 우드랜드에서는 14인치로 키워졌고, 직관성과 반응성을 강화한 최신 소프트웨어가 적용됐다.
또한 다양한 주행 지형 모드를 지원해 도심부터 산길까지 유연한 대응이 가능하며, 이는 bZ4X가 도심형 전기차로 한계를 가졌던 부분을 효과적으로 보완한 지점이다.
토요타 관계자는 “우드랜드는 일상과 야외를 넘나드는 ‘올라운더 전기차’를 목표로 설계됐다”고 강조했다.
가격은 bZ4X보다 높지만, 가치도 높아졌다

2025년형 bZ4X의 시작가는 약 3만 7천 달러(약 5,160만 원), 최고 트림은 4만 3천 달러(약 6,000만 원) 수준으로, 반면 bZ 우드랜드는 5만 달러(약 6,973만 원)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격이 다소 높지만, 프리미엄 JBL 오디오, 디지털 룸미러, 스마트폰 무선 충전패드 등 다양한 고급 옵션이 포함된 단일 트림으로 출시될 가능성이 크다. 또한, 운전자 보조 시스템은 두 모델 모두 기본으로 충실히 갖췄고, 보행자 감지 긴급 제동, 차선 유지 보조,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까지 동일하게 적용됐다.
2026년형 bZ 우드랜드는 bZ4X의 명확한 후속작으로, 전기 SUV의 실용성과 가능성을 모두 담아냈다. 도심을 벗어나 모험을 떠나고 싶은 이들에게 한계와 기대 사이에서 고민할 가치가 있는 선택지로, 토요타의 전기차 여정은 이제 진짜 출발선에 섰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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