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더하기 1은 2’가 될 것이라는 어설픈 정치공학”
정치공학의 허점을 꼬집는 결연한 외침

“1 더하기 1이 언제나 2라는 공식을 정치공학에 적용하는 건 허술한 착각이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30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빅텐트 구상에 일침을 가했다. 그는 묻지마 단일화에는 절대 참여하지 않겠다며, 정책과 상식이 공유된 연대만이 국민에게 설득력을 지닐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 치 앞도 예상할 수 없는 선거판 위에서, 귓가를 맴도는 한 문장이 묘하게 서늘하게 다가왔다. ‘1 더하기 1이 언제나 2라는 공식을 믿는 것은 정치의 복잡함을 외면하는 착각이다.’ 듣는 순간, 그 말은 단순한 산술 공식이 아니었다. 그 너머에 자리한 정치적 함의와 결의가 오롯이 전해졌다.
묻지마 단일화에 대한 단호한 거절

이준석 후보는 같은 날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조기 대선 국면의 ‘빅텐트’ 논의에 대한 자신의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주요 대선 주자 사이에서 범야권 단일화에 대한 논의가 급부상한 가운데, 그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연합에만 매달릴 생각은 전혀 없다”고 못박았다.
“특정 인물을 반대한다는 이유만으로 손을 잡는 연대는 의미가 없다.” 그는 목표 없는 결합은 오히려 정치적 신뢰를 갉아먹는다고 경고했다. 단순한 반대 동맹이 국민의 상식과 자존심을 충족시킬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또 “과거 권력의 핵심에서 호의호식하던 이들과 함께하는 것은 내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초기 정권의 과오를 몸소 맞서 싸워온 자신으로서는, 그런 인사들과 동행할 수 없다는 뜻을 강조한 대목이다.
정치 신뢰를 갉아먹는 진영 논리

이어 그는 “지금 빅텐트는 또 다른 진영 논리에 불과하다”며, 진정한 협치는 정책과 원칙이 공유될 때만 가능하다고 단언했다. “내가 들어가면 이길 자신은 충분하다. 그러나 그 속에서 찾을 가치는 단 하나도 없다”는 말로 연대 불참 이유를 설명했다.
보수 진영 내부에 대해서는 “낡은 정치인을 고쳐 쓰는 것이 아니라 철저히 교체 대상으로 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는 기존 정치 구조를 근본부터 흔들겠다는 의지를 담은 발언이었다.
그는 자신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전국 단위 선거에서 이재명 후보를 상대로 승리를 이끌어낸 유일한 지휘관”으로 소개하며, 포퓰리즘의 함정을 벗어나기 위해선 기존 정치 공식을 깨는 제3의 구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압도적 새로움만이 대한민국을 포퓰리즘의 늪에서 구해낼 수 있다”는 전략 비전도 제시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설에 대해선 “실제로 투표용지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전망했다. 실현 가능성이 희박한 소문에 연연하기보다는 실질적 대선 준비에 집중해야 한다는 취지다.
압도적 새로움이 해법

이 후보가 제안하는 새로운 빅텐트는 과학기술을 매개로 한 연대를 지향한다. “원칙과 상식을 공유하는 모두가 함께하는 과학기술의 빅텐트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좌우를 넘어 안철수 의원의 융합적 사고, 홍준표 시장의 실행력, 오세훈 시장의 소통 능력을 하나로 묶겠다는 구체적 로드맵도 공개했다.
국민의힘 경선에서 안 의원과 홍 시장이 결선에 오르지 못한 점에 대해 그는 “마지막 기회를 놓친 셈”이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 과정이 남긴 교훈을 바탕으로 새로운 협치 모델을 완성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민본 정신까지 이어받을 수 있는 정부를 만들겠다며, “급조된 연대가 아니라 승리를 통해 압도적 협치를 이뤄내는 진짜 빅텐트를 선보이겠다”고 다짐했다. “정권 교환이 아니라 완전한 정권 교체를 완성하겠다”는 각오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탈이념 행보에는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기본 철학과 교육의 토대가 부실하다”라며, “논리적 근거가 빈약한 주장을 던지는 모습이 오히려 혼란을 부추긴다”고 평가했다. 한미 동맹에 대한 이 후보의 입장 변화 가능성은 “국민에게 불안감을 조성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당선 책임론이 제기되자, 그는 “대한민국을 압도적 새로움으로 이끌어 정치 문화를 바꾸는 방식으로 국민께 미안함을 갚겠다”고 답했다. 구체적인 실행 방안은 향후 정책 발표에서 밝힐 예정이다.
이렇듯 이준석 후보는 빅텐트 논의를 전면 거부하고 자신만의 대안 구도를 선명히 제시했다. 조기 대선 국면에서 이 메시지가 얼마나 공감을 얻을지, 그리고 정치권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실시간 인기기사
- 매년 2만 대씩 팔리는 ‘아빠차’, “드디어 할인 혜택까지” … 카니발 계약자들 깊어지는 ‘고민’
- “패밀리카 역사를 새로 썼다” … 2천만 원대로 출시, 아빠들 입소문에 세계도 ‘인정’
- “3천만 원대에 이런 기술이?” … 현대차보다 ‘한 발 빠른’ 비밀병기, 합리적 가격에 ‘깜짝’
- “이재명 후보님, 전할 말이 있습니다”… 대선후보 접근 시도에 ‘식은땀’
- 매년 2만 대씩 팔리는 ‘아빠차’, “드디어 할인 혜택까지” … 카니발 계약자들 깊어지는 ‘고민’
- 국내 침체 늪에 결국 “삼성·LG가 칼 빼들었다” … 황금시장 발견에 쏟아지는 ‘러브콜’
- “패밀리카 역사를 새로 썼다” … 2천만 원대로 출시, 아빠들 입소문에 세계도 ‘인정’
- “미국에서 벌어서 한국에 쓴다”… ‘718조’ 시장 연 현대의 통 큰 결정에 ‘환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