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은 낮추고, 기술은 높였다
글로벌 무대 노리는 전기차 신흥 강자
중국에서 시작된 도전, 끝은 어디일까

“중국에서만 팔리겠지.”
유럽 소비자들의 이런 반응에도 리프모터는 멈추지 않았다. 아직 이름조차 낯선 이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은 ‘B01’이라는 야심작으로 글로벌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2025년 상하이 모터쇼에서 베일을 벗은 리프모터 B01은 단순한 보급형 세단이 아니다. 테슬라 모델 3를 겨냥한 이 차량은, 합리적인 가격과 첨단 기술을 무기로 세계 무대에 도전장을 던졌다.
간결함 속에 담긴 미래지향적 디자인

B01은 미니멀리즘을 강조한 외관으로 첫인상부터 시선을 사로잡는다. 전면부의 일자형 주간주행등과 연속형 라이트 스트립, 후면부의 일체형 테일램프가 조화를 이루며 세련됨을 더했다.
차체 크기는 전장 4,770mm, 휠베이스 2,735mm로 준중형 세단급 크기이다. LEAP 3.5 플랫폼을 기반으로 SUV 모델 B10과 하드웨어를 대부분 공유하지만, ‘B10의 미니 버전’이라는 평가를 받을 만큼 차별화된 디자인을 갖췄다.
여기에 라이다 센서와 초음파 센서, 카메라가 차량 곳곳에 배치돼 레벨 2 수준의 반자율주행 기능도 지원한다. 공차중량은 약 1.66톤으로 동급 대비 가벼운 편이다.
MZ세대 겨냥한 스펙과 파격적인 가격 전략

리프모터는 B01을 통해 실속 있는 소비자를 사로잡겠다는 전략을 내놓았다.
132kW와 160kW 두 가지 전륜구동 모델로 출시될 예정이며, 배터리는 중국 CALB의 70kWh 리튬인산철(LFP) 셀이 탑재된다. 최대 주행 가능 거리는 600km이고, 고속 충전 시 20분 만에 80%까지 충전된다.
가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약 1,950만 원대로 예상된다. 테슬라 모델 3보다 훨씬 저렴해 강력한 가격 경쟁력을 지닐 것으로 보인다. 리프모터는 이를 바탕으로 월 4만 대 판매라는 공격적인 목표를 세웠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 가격대라면 젊은 층과 실용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텔란티스와 손잡고 유럽 시장 노린다

B01은 중국 내수 시장에만 머무르지 않을 계획이다. 리프모터는 글로벌 자동차 그룹 스텔란티스와 협력해 유럽 진출을 추진 중이다.
차량이 공개되고 유럽 소비자들의 반응은 다양하게 갈렸다. “중국에서는 저렴한 전기 세단이지만, 유럽에선 그 가격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으며, 또 다른 네티즌은 “왜건 형태였다면 더 흥미로웠을 것”이라며 디자인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프모터는 흔들림 없이 매달 중국 시장에서 판매 기록을 갱신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B01이 중국을 넘어 글로벌 시장을 뒤흔들 수 있을지, 2025 상하이 모터쇼 이후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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