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와 손잡더니 ‘확’ 달라졌다” … 637마력 뽑는 중형 SUV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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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분 만에 500km 주행
‘귀여운 전기차’의 놀라운 반전
벤츠
#5 / 출처 = 스마트

“이 차가 정말 스마트라고?”

초소형차의 대명사였던 ‘스마트(Smart)’가 이제는 BMW X3, 테슬라 모델 Y와 경쟁을 예고하는 중형 전기 SUV ‘스마트 #5’로 돌아왔다.

지난달 스마트는 유럽 시장에서 양산형 ‘스마트 #5’를 공식 공개했다.

이는 독일 벤츠와 중국 지리의 합작으로 재탄생한 이 전기 SUV로, 지난해 ‘오토차이나 2024’에서 콘셉트카로 처음 등장한 이후 약 1년 만에 실체화된 모델이다.

‘귀엽고 작다’는 이미지는 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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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 출처 = 스마트

‘작고 도시형’이라는 기존 스마트의 이미지는 이제 과거의 이야기다. 스마트 #5는 전장 4,705mm, 휠베이스 2,900mm로 BMW X3, 아우디 Q5, 테슬라 모델 Y와 나란히 비교되는 크기를 갖췄다.

외관은 견고한 박스형 실루엣에 플러시 도어 핸들과 LED 램프, 스키드 플레이트로 강인한 인상을 주며, 상위 트림에는 레드 캘리퍼와 브라버스 스타일 액센트가 더해졌다.

실내는 감성적인 디자인 요소와 고급 소재로 채워졌다. 듀얼 OLED 디스플레이, 트리플 스크린 구성, AI 기반 음성 제어, 그리고 젠하이저의 20스피커 오디오는 단순한 ‘탈 것’을 넘어선 몰입형 공간을 완성한다.

적재 공간도 눈에 띈다. 후방 트렁크는 630리터, 프렁크는 72리터이며, 뒷좌석 폴딩 시 최대 1,530리터까지 확장돼 실용성까지 놓치지 않았다.

“18분 만에 80% 충전”… 테슬라도 긴장할 기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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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 출처 = 스마트

스마트 #5는 트림에 따라 LFP 또는 NCM 배터리를 기반으로 후륜구동(RWD) 또는 사륜구동(AWD) 구성을 제공하며, 최고 출력은 무려 637마력에 이른다.

고속 충전 기술은 전기차 시장에서도 단연 돋보인다. 800V 아키텍처를 적용한 모델은 DC 급속 충전 시 10%에서 80%까지 단 18분이면 충전이 완료된다.

주행 성능도 탁월하다. 고성능 트림인 ‘펄스’와 ‘서밋 에디션’은 사륜구동을 기반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4.9초 만에 도달한다.

또한 눈, 진흙, 바위 등 다양한 지형에 대응할 수 있도록 총 5가지 오프로드 주행 모드를 지원한다. 여기에 V2L 기능까지 더해져, 야외에서 전자기기 충전도 가능하다.

스마트의 재정의, 새로운 10년을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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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 출처 = 스마트

스마트 #5는 기존 ‘도심형 저가 전기차’ 이미지를 과감히 지우고, 프리미엄 전기 SUV 시장에 뛰어들었다.

영국 기준으로는 ‘프로(Pro)’부터 ‘서밋 에디션(Summit Edition)’까지 총 5개 트림으로 구성돼 있으며, 가격은 약 4만 5,900유로(약 7,300만 원)에서 최고 5만 6,900유로(약 9,000만 원)까지 형성됐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가 더 이상 도심용 소형차 브랜드로 남지 않겠다는 선언”이라며 “BMW, 테슬라와 경쟁할 준비를 끝냈다”고 분석했다.

중형 SUV로 돌아온 스마트 #5는 크기, 성능, 감성까지 모두 갖춘 새로운 존재로, 전기차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조용한 반란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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