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 SUV에 강렬함을 더하다
925마력 성능에 1,300km 주행
7천만 원대 가격에 프리미엄 편의사양 탑재
“한번 달리면 1,300km, 충전은 단 19분이면 충분하다.”
자동차 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중국 프리미엄 SUV가 준비를 마쳤다. BYD 산하 프리미엄 브랜드 덴자가 지난해 출시한 N9에 이어 새로운 플래그십 모델 ‘블랙 워리어 에디션’을 중국 현지에서 선보였다.
이번 신모델은 올블랙 외장으로 강렬한 인상을 선사하며 유럽 진출을 앞두고 있어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제네시스보다 크고 벤츠급 차체에 압도적 존재감
덴자 N9 블랙 워리어 에디션은 그 크기부터 압도적이다.
전장 5,258mm, 전폭 2,030mm, 전고 1,830mm의 차체에 휠베이스는 3,125mm에 달한다. 이는 국내 준대형 SUV인 제네시스 GV80, 현대 팰리세이드, 기아 텔루라이드보다 큰 크기이며, BMW X7, 메르세데스-벤츠 GLS, 캐딜락 에스컬레이드와는 비슷한 크기의 수준으로 대형 SUV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뽐내기에 충분하다.
블랙 워리어 에디션의 가장 큰 특징은 외관 전체를 검은색으로 마감한 점이다. 블랙 하이그로시 처리와 다크 컬러 휠을 장착해 기존 모델보다 한층 강렬한 인상을 전달한다. 또한 측면까지 이어지는 두터운 테일램프는 고급스러운 느낌을 극대화한다.
덴자 측은 지난 3월 공식 발표를 통해 “층층이 겹쳐 보였던 전면부가 블랙 컬러로 통일되면서 더욱 깔끔해졌다”고 설명했다.
주행 성능은 ‘괴물’ 수준… 하이브리드로도 1,300km 달린다
덴자 N9 블랙 워리어 에디션의 파워트레인은 기존 모델과 동일하게 구성되어 가솔린 엔진과 3개의 전기 모터가 결합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고사양 모델 기준으로 총 출력은 925마력에 달한다.
이는 유럽 프리미엄 브랜드들과 충분히 경쟁할 수 있는 수준으로, 중국 자동차 브랜드의 기술력이 얼마나 발전했는지 보여주는 사례다.
여기에 배터리는 46.9kWh 용량의 블레이드 배터리가 탑재되어 1회 충전으로 중국 기준 약 200km를 달릴 수 있으며, 내연기관과 결합하면 총 주행거리는 놀랍게도 1,300km를 넘어선다. 연비 또한 복합 기준 15.8km/L로, 이 정도 크기의 대형 SUV로는 이례적인 수준이다.
또한, 급속 충전을 지원해 30%에서 80%까지 19분밖에 걸리지 않아 실용성도 높다는 점을 덴자 측은 강조했다.
첨단 기술로 무장한 SUV
덴자 N9는 BYD의 최신 e3 플랫폼을 기반으로 ‘갓스 아이 B’로 불리는 첨단 반자율주행 시스템도 탑재했다.
다양한 라이더, 레이더, 초음파 센서를 통해 주행 보조 성능을 강화했으며, ‘탱크턴’과 ‘크랩워크’, 후륜 조향 기능까지 적용돼 일반 도심은 물론 험로에서도 민첩한 기동성을 보여준다.
야간에는 시속 110km 이하에서도 자동 긴급 제동이 가능하며, 수직·수평·대각선 전 방향 자동 주차 기능도 갖췄다. 덕분에 대형 SUV임에도 운전의 부담은 크게 줄었다는 평가다.
실내는 기존 N9과 동일한 구성을 유지해 2+2+2 배열의 6인승 구성으로 넉넉한 공간을 제공했다.
조수석 전용 13.2인치 디스플레이, 천장형 17.1인치 스크린, 슬라이딩 냉장고, 접이식 시트 침대 등 고급 SUV에서 기대할 수 있는 거의 모든 편의 기능이 적용됐다. 특히 1열과 2열 시트는 접어서 침대로 활용할 수 있어 장거리 주행 시 휴식 공간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7천만 원대 가격, 유럽 진출도 초읽기
덴자 N9 블랙 워리어 에디션의 중국 판매 가격은 38만 9,800위안(한화 약 7,854만 원)부터 시작한다. 동일한 체급과 성능을 갖춘 유럽 프리미엄 SUV들과 비교하면 가격 경쟁력은 상당한 편이다.
덴자는 이 모델을 통해 4월 유럽 출시를 예고하며 유럽 시장 진출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국내 진출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기존 SUV 시장의 공고한 벽에 도전장을 내민 이번 모델은, 고급 SUV 시장의 새로운 변수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
N9 블랙 워리어 에디션은 단지 특별판 SUV가 아닌 압도적인 크기, 괴물 같은 성능, 그리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프리미엄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자리 잡을 준비를 마쳤다. 벤츠, BMW와 같은 기존 프리미엄 브랜드들의 텃밭인 유럽 시장에서 중국 프리미엄 브랜드가 어떤 성과를 거둘지 자동차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실시간 인기기사
- 28조 투자한 車 “드디어 9월 공개”.. BMW가 던진 승부수, 테슬라·벤츠 “나와”
- “그래, 바로 이거지” … 럭셔리 대형 SUV 국내 상륙, 682마력 괴물의 ‘등장’
- “전기 주행까지 가능하다고?” … 프리미엄 SUV 수요 증가, 이제는 “하이브리드”
- 최악의 불황 속에서 “1조 매출 이뤘다”… 韓 고등학생이 보여준 ‘기적’
- 28조 투자한 車 “드디어 9월 공개”.. BMW가 던진 승부수, 테슬라·벤츠 “나와”
- 10억 더 불러도 “무조건 살래요”… 부동산 대신 몰린 ‘틈새’ 투자처의 정체
- “그래, 바로 이거지” … 럭셔리 대형 SUV 국내 상륙, 682마력 괴물의 ‘등장’
- 노후 준비 끝이라더니 “순식간에 지옥으로”… 사상 최대 위기에 서민층 ‘좌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