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리프’가 SUV로 돌아왔다
500km 주행·테슬라 충전 호환까지
닛산, 글로벌 재도약 노린 대전환

“이게 리프라고?”, 익숙한 이름이지만 완전히 낯선 모습이다. 닛산의 대표 전기차 ‘리프(Leaf)’가 해치백을 벗고, 크로스오버 SUV로 돌아왔다.
닛산은 지난 26일, 자사 최초의 전기차 브랜드인 리프의 3세대 모델을 공개했다. 단순한 페이스리프트가 아닌 ‘풀체인지’ 모델로, 닛산의 최신 전기차 플랫폼 ‘CMF-EV’를 기반으로 한 완전한 재설계다.
디자인은 공기역학을 고려해 0.26Cd의 공기저항계수를 구현했으며 주행거리도 대폭 늘었다. WLTP 기준으로 1회 완충 시 500km 이상 달릴 수 있어 기존 모델의 약 240km 대비 두 배 이상의 성능을 보여준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충전 시스템이다. 신형 리프는 브랜드 최초로 NACS 충전 포트를 탑재했고, 테슬라의 슈퍼차저 네트워크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어 충전 인프라 접근성이 비약적으로 좋아졌다.
SUV로 탈바꿈한 리프…왜 지금일까

기존 리프가 해치백 스타일이었던 것과 달리, 신형 리프는 소형 SUV에 가깝게 설계됐다.
외관에는 닛산의 최신 디자인 언어가 반영된 주간주행등과 헤드램프가 날렵하게 바뀌었고, 19인치 휠과 파노라마 문루프가 고급감을 더했다.
차량 내부에는 닛산이 새로 개발한 3-in-1 전기 파워트레인이 적용되어 모터, 인버터, 레듀서를 통합해 효율을 높였고, 무게도 줄였다. 배터리는 40kWh 용량으로, 향후 더 큰 배터리 탑재 가능성도 열려 있다.
닛산은 이 모델을 가족 중심의 실용적 소비자층을 겨냥해 개발했으며, 넓은 실내와 강화된 SUV 기능으로 도심은 물론 여행과 레저까지 아우를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밝혔다.
환호와 불신 사이…온라인 반응 ‘극과 극’

공개 직후 온라인에는 신형 리프에 대한 전 세계 소비자들의 반응이 쏟아졌다.
한 소비자는 “SUV로의 변화돼 실내 공간도 넓고 실용성 있어 보인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하지만 모두가 만족한 것은 아니다. 또 다른 소비자는 “BYD는 600km 이상 달리는 차를 이미 내놨다. 500km는 이제 놀랄 일도 아니다”라며 주행거리에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닛산, 전기차부터 PHEV까지…3년간 총공세 예고

닛산은 2025년부터 2027년까지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신차 라인업을 공격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는 신형 리프가 SUV로 재탄생하며 포문을 열고, 첫 로그 PHEV 모델도 함께 출시된다.
2026년에는 고효율 하이브리드 시스템인 3세대 e-POWER가 도입되며, 감성 디자인의 인피니티 QX65도 선보인다. 또한, 2027년 이후에는 미국산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 SUV와 인피니티의 럭셔리 전기 SUV가 출시될 예정이다.
닛산은 전기차, PHEV, 하이브리드를 아우르는 다각화된 전략으로 브랜드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리프’라는 이름이 주는 상징성

2010년 첫선을 보인 닛산 리프는 ‘세계 최초의 양산형 전기차’로 주목받았다. 15년이 지난 지금, 전기차 시장의 흐름에 맞춰 SUV로 거듭난 것은 단순한 차종 변경을 넘어 닛산의 전략 전환을 보여주고 있다.
신형 리프를 통해 닛산은 전기차 시대의 중심으로 복귀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과연 이 변화가 시장에서 통할지는, 앞으로 1년 안에 그 성패가 드러날 전망이다.
한편, 신형 리프는 2025년 3월부터 영국 선덜랜드 공장에서 본격 생산되며, 약 4,120만 원대의 가격으로 북미 시장에서 여전히 ‘가성비 전기차’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닛산이 2020년 한국 시장에서 철수한 이후 아직 재진출 계획이 없어, 신형 리프가 국내 도로 위를 달릴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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