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을 버텨내더니 “마침내 해냈다” .. 기아의 반전 소식이 들려오자 ‘웃음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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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이후 7년 적자 끝 반등
수출 확대 전략 성공…전기차 시장은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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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 사옥 / 출처 = 뉴스1

“기아가 중국에서 다시 살아났다.”

한때 중국 시장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던 기아가 8년 만에 흑자를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2017년 사드(THAAD) 사태 이후 적자에 빠졌던 기아 중국법인은 지난해 매출 4조5271억 원, 영업이익 505억8700만 원을 올리며 실적을 회복했다.

기아는 내수 시장 약세를 수출 확대 전략으로 만회했다. 중국 공장을 신흥국 수출 전진기지로 전환하며 동남아와 중동, 남미로 판매망을 넓힌 것이 주요한 원동력이었다.

다만, 현지 전기차 시장 점유율이 정체된 점은 여전히 기아의 고민거리로 남아 있다.

신흥국 공략 전략…수출 4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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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가스 / 출처 = 기아

기아 중국법인은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수출에 집중하는 전략을 펼쳤다.

장쑤성 옌청 공장을 스마트 팩토리로 개조해 생산량을 늘리고, 중국 내수용 모델이던 ‘페가스’와 ‘쏘넷’을 호주, 태국 등으로 수출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2022년 3만3047대였던 수출 물량이 지난해 14만724대로 4배 이상 증가했다. 중동과 남미 등으로도 판매 지역을 확대하며 지난해 총 36억 달러(약 5조2110억 원) 규모의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기아는 올해 수출국을 80개국 이상으로 늘리고 18만 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현지 내수 시장에서는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 기아의 중국 내수 판매량은 7만9446대로 전년보다 5.3% 감소했다. 특히,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기아의 점유율은 0.3% 수준에 머물고 있다.

전기차 시장 공략, 새로운 리더십이 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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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5 / 출처 = 기아

기아는 내수 시장 강화를 위해 새로운 리더십을 영입하고 전기차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현재 중국법인은 신임 최고운영책임자(COO) 선임 절차를 진행 중이며, 새로운 경영진을 중심으로 현지 시장 입지를 다진다는 전략이다.

전기차 부문에서는 ‘EV5’와 ‘KX3(셀토스)’를 앞세워 점유율 확대를 노린다. 특히 EV5는 저렴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장착해 가격 경쟁력을 높였다.

업계 관계자는 “기아가 수출을 기반으로 실적을 회복했지만, 내수 시장에서의 영향력 확대가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며 “새로운 경영진이 어떤 전략을 펼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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