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과점? 헛소리 마세요.. 점유율 90% 현대기아, 충격 반전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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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차 열에 아홉은 현대기아
독과점 아니냐 지적 나오지만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상황

기아 쏘렌토 / 사진 출처 = ‘클리앙’

현대기아, 제네시스 등 현대차그룹 산하 브랜드가 최근 보여준 저력은 실로 압도적이다. 올해 매출은 3분기 기준 69조 4,481억 원, 누적 영업이익은 6조 4,622억 원으로 폭스바겐(28억 6천만 유로. 약 4조 2,900억 원)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안방에서의 존재감은 더욱 뚜렷할 수밖에 없다.

이전부터 내수 시장에서 판매되는 국산차 10대 중 9대는 현대, 기아, 제네시스라는 말이 있었다. 과장이 아니라 실제로 현대차그룹의 점유율은 90%대를 유지 중이다. 결국 올해도 큰 변화 없이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전망인데, 일각에서는 독과점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독과점을 논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상황이다. 그 이유를 가볍게 짚어봤다.

사진 출처 = ‘르노코리아’
사진 출처 = ‘KGM’

중견 3사 점유율은 8.2%
언제부터 이렇게 떨어졌나

지난 11월 기준 현대차그룹의 내수 판매 실적은 총 112만 2,968대에 달한다. 국산차 내수 전체 판매량 122만 2,934대 중 91.8%에 달하는 수치다. 결국 나머지 8.2%를 르노코리아, KG 모빌리티(KGM), 한국GM 등 중견 3사가 나눠 먹게 됐다. 작년 이들 3사의 점유율도 8.7%도 한 자릿수에 불과했다.

불과 2017년까지만 해도 중견 3사의 내수 시장 점유율은 22%로 나름 존재감이 있었다. 하지만 2018년 18%로 떨어지더니 2020년에는 17%, 2022년에는 11%로 급락을 거듭했다. 올해 이들 업체의 성장세가 무시 못 할 수준이었음에도 제자리걸음인 이유는 따로 있었다.

사진 출처 = ‘르노코리아’
사진 출처 = ‘클리앙’

그나마 나은 르노코리아
한국GM은 희망 안 보여

국내 중견 3사 중 가장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여준 곳은 르노코리아다. 해당 업체는 지난 7월 4년 만의 신차 그랑 콜레오스를 발표한 후 완전히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비록 공개 직후부터 굵직한 논란에 휩싸였지만 예상외로 높은 완성도가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결국 회사를 먹여 살리는 캐시카우가 됐다.

그랑 콜레오스를 앞세운 르노코리아는 작년 대비 60% 치솟은 판매량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KGM은 신차 액티언 출시에도 전년 동기 대비 25.6% 하락했으며, 한국GM은 그 폭이 37%로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전기차 잠재 수요마저 하이브리드로 몰리는 현 상황에서 제때 대응하지 못한 탓이다.

사진 출처 = ‘KGM’
사진 출처 = ‘현대차그룹’

핵심은 하이브리드 대응
결국 순수 경쟁력 차이

그럼에도 KGM은 아직 희망이 있다. 내년 토레스에 자사 첫 하이브리드 사양을 추가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중국 BYD와 함께 개발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하며, 내년 출시될 KR10(개발명), 액티언 등 나머지 라인업에도 하이브리드를 점진적으로 탑재할 전망이다. 하지만 한국GM은 여전히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국GM의 주력 차종은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 정도다. 모두 하이브리드 사양이 없음은 물론 올해 있었던 변화도 연식 변경이 전부였다. 내년에도 하이브리드 차종을 도입할 계획은 없는 만큼 한동안 중견 3사 중에서도 저조한 실적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결국 현대차그룹의 압도적인 점유율은 순수 경쟁력 차이에서 나오는 자연스러운 현상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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