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나도 탈란다” 전기차 차주들, 죽어도 전기차 고집하는 진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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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폭발 사고에도
꾸준한 저력 자랑하는
전기차 그 이유는?

사진 출처 = ‘reddit’

전기차 화재 사고들이 잇따라 일어나면서 소비자들의 두려움은 더욱더 커지고 있다. 하지만 이런 두려움은 기존 전기차 오너들에겐 크게 해당되지 않는 부분인 듯하다. 한 번 전기차를 경험한 대다수의 오너들은 지금 차에 꽤 만족하는 입장을 보였다.

이런 내용은 최근 한 글로벌 설문조사 업체를 통해 공개됐다. 이 업체는 전 세계 전기차 소유자 23,000명을 대상으로 “다음번에도 전기차를 이용하실 건가요?”라는 질문을 했는데 응답자의 92%가 내연기관차로 다시 전환하지 않겠다고 했다. 단 1%만이 내연기관차로 복귀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으며 나머지 7% 중 4%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 출처 = ‘뉴스1’
사진 출처 = ‘reddit’

전기차 오너들이 꼽은
장점은 낮은 유지 비용

전기차 오너들이 이토록 전기차를 사랑하는 이유는 도대체 무엇일까? 가장 큰 이유는 전기차의 ‘낮은 유지 비용'(45%)이었다. 그리고 ‘기후 친화성'(40%), ‘지역 환경 보호'(32%), ‘운전 성능'(21%), ‘유지보수 비용 절감'(18%) 등이 뒤를 이었다.

전기차의 경우 초기 구매 비용은 내연기관차에 비해 다소 비싼 감이 있다. 그러나 국가에서 지원해 주는 여러 비용을 더하면 또 내연기관차 값과 크게 차이 나지는 않는 편이라 유지비용을 아끼기 위해서는 전기차가 훨씬 이득이라고 할 수 있다. 전기차 오너들은 “전기차는 소유 비용이 저렴하고 운전이 즐거우며 충전 비용도 경제적이다”라며 극찬했다.

사진 출처 = ‘뉴스1’
사진 출처 = ‘뉴스1’

충전 인프라 부족
고장 등 단점도 존재

그러나 장점만 있을 수는 없는 법, 전기차 오너들은 전기차의 가장 큰 단점을 ‘충전 인프라 부족’을 꼽았다. 특히 고속 충전기의 부재, 충전 소요 시간, 충전소 고장 빈도가 주요 불만으로 나왔다. 이는 어느 한 국가의 문제라기보다 전기차를 사용하는 대다수 나라의 문제점으로 제기되고 있다.

전기차의 이 단점은 겨울철 장거리 주행 중 더 도드라진다. 전기차의 경우 겨울에 주행가능거리가 급격히 낮아진다. 전기차에 탑재된 리튬이온 배터리 때문인데, 해당 배터리는 겨울이 되면 전해질의 온도가 낮아져 리튬이온의 이동 속도도 둔해진다. 이 결과는 배터리 성능 저하로 이어지게 된다. 여기에 히터까지 틀고 장거리를 달린다면 어떻게 될까? 평소 주행거리가 500km였던 차도 400km 내외로 떨어진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

사진 출처 = ‘뉴스1’
사진 출처 = ‘현대차’

장거리 주행 시
단점 도드라져

이렇게 되면 운전자는 달리는 순간에도 자주 충전을 해야 한다는 불편함에 직면한다. 전기차 충전소 인프라도 사실 아직까지 그리 많지 않아 고충이 많다. 이 설문에 따르면 많은 전기차 오너들은 전기차를 선택했지만 충전 인프라의 신뢰성, 편리성 부족으로 100%의 만족은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설문 결과를 자세히 살펴보면 경제성, 환경 보호 면에서 전기차를 선택한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계속해서 전기차의 오너들이 제기하는 불만(충전 인프라 부족, 고장 등)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전기차의 매력은 감소할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전기차를 생산하는 기업들은 소비자들이 말하는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은 극대화하는 전략으로 EV 시장에서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나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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