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IHS 충돌 테스트 결과
제네시스, 안전성 석권
그중 G90 압도적 1위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라고 알려진 IIHS는 공신력 있는 기관이다. 1959년부터 지금까지 자동차들의 충돌 테스트를 진행하고, 그 테스트 영상과 결과를 보여주기도 한다. 실제로 어떤 자동차가 안전한 여부를 따질 때 IIHS의 결과를 토대로 한다. 흔히 알려진 스몰 오버랩 테스트가 IIHS 테스트의 일환이다. 미국에 차량을 판매하는 모든 자동차 제조사는 이 테스트를 위해 설계를 변경하기도 한다. 그런데, 제네시스 브랜드에서 놀라운 결과를 보여줬다.
라지 럭셔리 카 테스트 결과에서 가장 안전하다고 알려진 탑 세이프티 픽+에 제네시스의 3 모델만이 랭크된 것이다. 랭크된 모델은 총 3 모델로, G80, Electrified G80, G90이다. IIHS에서는 차급별 가장 안전한 차량을 선정하는데, 그중에서도 +가 붙는 경우는 차량 충돌방지시스템이 반드시 장착되어야만 받을 수 있다. 북미에서 만년 싸구려 이미지로만 판매될 줄 알았던 현대차가 럭셔리카 부문에서 이 등급을 받은 일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전 부문 우수는 아니야
미흡한 부분 보완해야
차량별로 등급과 부문을 가려볼 차례다. 기본적으로 IIHS는 4가지의 등급으로 안전을 평가한다. Good (우수), Acceptable (양호), Marginal (미흡), Poor (불량)으로 나뉜다. 위 3 차종은 스몰 오버랩 테스트와 측면 충돌 테스트를 모두 Good으로 통과했으나, 헤드램프 시인성 테스트는 모두 Acceptable을 받았다. 주간 보행자 대비 긴급 제동 테스트에서는 Electrified G80이 아쉽게 Acceptable에 머물렀다.
아쉬운 점은, 안전띠 미착용 경고장치에 대한 테스트는, G90만 Good 등급에 매겨졌고, G80은 Marginal, Electrified G80은 Acceptable에 그쳤다. 카시트 장착의 편의성과 고정력을 테스트하는 부문에서 Electrified G80은 Marginal, G80은 Acceptable에 머물렀다. G90은 시행하지 않았는데, 같은 시스템을 호환하는 제네시스 라인업끼리 안전띠 미착용 경고장치 등급에 차이가 나는 것은 다소 의문이다. 이런 미흡한 부분을 보강한다면 더욱 안전한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
타이거 우즈의 GV80
전복사고에도 잘 견뎌
한가지 되짚어볼 만한 사건은, 지난 2021년, 타이거 우즈가 제네시스의 GV80을 운전하다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GV80은 행사 차량으로 지원되었는데, 현장을 조사한 LA 경찰에 따르면, 차량의 외관은 거의 완파되었지만, 내부는 거의 손상되지 않아 운전자가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밝힌 바가 있다. 타이거 우즈는 세계적인 골프 선수라 부상이 치명적인데, IIHS 회장이 직접 제네시스의 무릎 에어백이 우즈를 살렸다는 평을 남겼다.
우즈는 사고 9개월 만에 골프채를 잡고 스윙하는 영상을 올릴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되었고,
정의선 회장과 가진 식사 자리에서 감사의 뜻을 표한 바 있다. 사고 직후에, IIHS에서는 GV80을 테스트했는데, 이 역시 탑 세이프티 픽+ 에 매겨져 안전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안전의 대명사로 알려진 볼보는 당시 같은 탑 세이프티 픽+에 매겨졌으나, 보행자 충돌 방지 시스템이 GV80보다 미흡했다는 평이 주를 이뤘다.
한 지붕 식구 기아
탑 세이프티 픽+ 거의 없어
아쉬운 점은, 제네시스의 경우 Electrified GV70을 비롯해 라인업 중
거의 모든 차량이 탑 세이프티 픽+에 선정되는 쾌거를 얻었지만, 한솥밥 식구인 기아의 경우 이름을 찾아보기 힘들다. 현대차는 일부 탑 세이프티 픽+에 선정되었으나, 기아는 텔루라이드 한 모델만이 탑 세이프티 픽+에 선정되어 아쉬움을 자아낸다. 문제는 텔루라이드의 경우 내수에 판매하는 차종이 아니라 북미 전용 차종이라, 사실상 내수 소비자가 타는 차 중에선 없다는 점이다.
현대차와 기아의 중심 모델이라고 할 수 있는 쏘나타와 K5는
새로 바뀐 규정의 오버랩 충돌 테스트에서 Poor 등급을 받은 것이 가장 아쉬운 부분이다. 2열 탑승객의 부상도를 고려하여 진행한 테스트였는데, 심지어 내수시장에서 패밀리카의 대명사로 불리는 팰리세이드조차 Poor 등급에 매겨져 판매량이 주춤하기도 했다. 오디세이, 시에나와 경쟁하는 카니발은 탑 세이프티 픽에도 들지 못한 부분에 대해선, 프리미엄 브랜드의 보강을 현대차와 기아 브랜드에도 적용하여 다음 테스트에는 모든 부문에 양호 이상의 등급이 나오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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