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G70, 결국 단종 수순? 스포츠 세단의 끝은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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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의 첫 스포츠 세단 G70이 사실상 단종 절차를 밟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한 시대를 풍미했던 모델의 마지막 장이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G70은 2017년 출시 당시 강렬한 성능과 후륜구동 스포츠 세단이라는 매력으로 주목받았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스포츠 세단 시장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던 G70은 점차 판매 부진에 시달렸으며, 최근 현대차가 울산 공장에서 G70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하고 팰리세이드와의 혼류 생산을 위한 라인 변경 공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G70이 내년 중 단종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출시 초반에는 370마력의 강력한 엔진 퍼포먼스와 세련된 외관으로 인기를 끌었지만,낮은 연비와 좁은 2열 공간에 대한 불편함으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점점 외면받기 시작했습니다. 실제로 2020년 약 1만 6천 대를 기록했던 연간 판매량은 2023년 들어 4천 대 수준으로 급감하며, 3년 만에 1/4 수준으로 급감하며 스포츠 세단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특히 G70의 높은 가격 대비 부족한 상품성이 주요 원인으로 지적됩니다. 기본 모델의 가격이 4,337만 원으로 그랜저 하이브리드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실내 공간은 아반떼와 비교해도 좁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디자인 역시 초기 모델의 강렬함에서 점점 부드러운 곡선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변경되며, 소비자들의 호불호가 갈리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내외관의 고급스러움이나 편의 사양에 대한 소소한 불만도 누적되어 판매량 감소로 이어졌습니다.

제네시스는 한때 G70의 후속 모델을 전기차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SUV와 하이브리드 모델의 수요 증가로 인해 중형 세단에 대한 전략을 수정했습니다. 현재 G70은 1세대 모델을 끝으로 단종될 가능성이 높으며, 2026년부터 하이브리드 모델을 점진적으로 도입할 제네시스 라인업에서도 제외되어 사실상 단종이 유력해 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전문가들은 G70의 전기차 전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습니다. 현대차 그룹은 고성능 N 브랜드와 제네시스의 고성능 브랜드 마그마를 통해 스포츠 모델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으며, 모터스포츠와의 연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G70이 전기차 스포츠 세단으로 재탄생할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SUV 열풍과 하이브리드 대세 속에서 자리 잃은 G70이 단종으로 마침표를 찍을지, 아니면 전기차 시대로의 부활을 통해 새로운 시작을 알릴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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