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샀던 아빠들 ‘멘붕’.. 중고 전기차, 결국 ‘대박’ 터졌다는 현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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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즘, 화재 등 악재 겹쳐도
중고 전기차 시장 활기 띠어
지난해 대비 50% 폭풍 성장

사진 출처 = 네이버 카페 ‘테슬라 코리아 클럽’

전기차 캐즘으로 올해 국내 내수 전기차 시장이 반대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한편, 중고 전기차 시장은 온전한 성장세를 그리며 업계를 놀라게 했다. 올해 3분기 중고 전기차 실거래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50.38% 늘어났다. 여전히 중고 전기차 시장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자동차 거래 플랫폼 엔카닷컴이 자사 플랫폼에서 거래된 지난 5년 중고 전기차 동향을 발표했다. 

최근 5년간 엔카닷컴에 등록된 전기차 매물은 매해 꾸준히 늘어왔다. 최근 5년간 전체 연료 타입 중 전기차의 등록 대수 비중은 20년 1~9월 0.32%에서 24년 9월까지 2.64%로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사진 출처 = ‘Reddit’
사진 출처 = ‘Reddit’

수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지속적인 성장 이뤘다

전기차 등록 매물이 본격적으로 늘어난 시기는 21~22년으로 나타났다. 21년 자동차 제조사들이 신모델을 대거 출시하며 전기차 매물이 급증하기 시작했다. 21년 연간 등록 대수(약 6,300대)는 전년 대비 77%, 22년(약 1만 3,100대)에는 108%까지 대폭 상승했다. 이후 전기차 초기 구매자들의 차량 보유 기간 및 전기차 의무 보유 기간이 돌아오면서 23년 연간 등록 대수(약 1만 7,400대)는 전년 대비 33% 성장, 여전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올해 엔카닷컴의 1~9월 전기차 등록 대수는 이미 23년 전기차 등록 대수를 뛰어넘어 약 1만 9,000대를 기록했다. 24년 중고 전기차 시장은 신차 시장의 캐즘, 화재 이슈가 불거진 상황에서도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놀라움을 자아냈다. 올해 엔카닷컴 전체 연료 타입 중 월별 전기차 거래 비중은 평균 2%대를 유지하며 완만한 성장세를 지켜냈다.

사진 출처 = ‘뉴스1’
사진 출처 = ‘뉴스1’

비수기와 사고만 없다면
계속해서 늘어나는 비중

실제 전기차 등록 대수 비중은 1월 2.03%, 3월 2.35%, 5월 2.62%, 7월 2.98%를 기록하며 점차 증가하는 추세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만 8~9월은 전통적인 여름철 중고차 시장 비수기 영향과 딜러(판매자) 매입 감소로 인해 8월 3.31%에서 9월 2.81%로 등록이 일시적으로 다소 주춤했다. 판매 대수 비중 또한 1월 2.19%, 3월 2.18%, 5월 2.53%, 7월 2.87%로 증가세를 기록했다.

8월에는 비수기 시즌 영향 및 전기차 화재 등의 이슈로 인해 일시적으로 2.46% 미세하게 감소했으나, 9월 들어 2.73%로 다시금 비중이 늘어났다. 이는 중고로 나온 전기차 가격의 점진적인 하락으로 합리적인 가격대의 장점이 판매 비중을 다시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 일부 벤츠 전기차 잠재 구매 고객이 현대, 테슬라 등 대체 브랜드로 이동하는 현상이 포착되기도 했다.

사진 출처 = ‘현대차’
사진 출처 = ‘현대차’

‘과도기’에 혼란스럽지만
전기차 시대 머지 않았다

한편, 현재 국내 중고 전기차 시장은 현대, 기아, 테슬라 모델의 판매 호조가 이어지며 전체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 또한 신차 대비 가격 경쟁력을 가지고 있어 합리적인 가격대의 전기차를 찾는 소비자들에게 주요한 선택지로 여겨진다. 현재 중고 전기차 시장은 배터리 진단 기술과 성능 점검 등 전기차와 관련된 기술적 및 제도적인 기준이 정립되어 가고 있는 과정이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이 향후 보완된다면 앞으로의 중고 전기차 거래의 성장도 더욱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엔카닷컴 관계자는 “엔카닷컴 데이터를 보았을 때 중고 전기차는 전체의 약 2~3% 비중으로 아직 적은 편이지만 매해 꾸준히 성장하고 있음이 고무적”이라며 “배터리 진단 영역 등 업계의 기술적인 성장과 제도적인 부분의 지속적인 보완이 앞으로의 중고 전기차 거래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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