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당선되자
국내 자동차 시장도 변화
역대급 위기 올 수도 있다
현대기아 등 국내 자동차 시장에 위기 아닌 위기가 닥쳤다. 지난 11월 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의 47대 대통령으로 다시 당선됐다.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접전 끝에 당선된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때 미완에 그친 미국 우선주의 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보여진다.
미국 우선주의 정책을 펼치다 보면 자연스레 수출을 지향하는 한국에 피해가 올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공약으로 전기차 의무 판매제를 없앨 것이며 전기차 배터리 보조금 정책을 완전히 취소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전기차 의무 판매제 폐지
강력한 관세 정책 내세워
또 강력한 관세 정책을 내세우기도 했다. 트럼프는 “필요시 1,000% 관세도 적용 가능하다”라고 언급했었다. 이러한 발언들이 실제로 이루어진다고 하면 국내 자동차 시장과 배터리 업계들은 어쩔 수 없이 큰 피해를 입게 될 수밖에 없다.
현대차는 지난 2023년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7.9%의 점유율을 달성하며 테슬라에 이은 판매 2위에 등극했다. 상승 곡선을 타고 발전한 현대차는 미국에 전기차를 더 효율적으로 생산하기 위해 조지아에 전기차 공장을 준공한 바 있다. 무려 10조 원이라는 어마어마한 비용을 들여 만든 것이다.
한국GM은 수출 91%
현대차, 기아도 피해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위의 정책들로 국내 자동차 기업들에 제재를 가하게 되면 현대차엔 당연히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근데 더 큰 위기에 닥친 기업이 있으니, 바로 한국GM이다. 미국 수출 비중이 91%나 되는 한국 GM은 관세가 부과될 경우 현지 생산으로 전환하거나 생산 축소 또한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현대차는 2조 7천억 원 정도를, 기아는 1조 8천억 원 정도를 관세로 인해 피해 볼 예정이다. 영업 이익의 상당 부분이 아깝게 날아가는 것이다. 이는 국내 배터리 기업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트럼프의 정책이 이루어지면 미국 시장 점유율은 떨어질 수밖에 없고 배터리 수요 감소로 업계 성장이 어려워질 수 있다. 반면 일론 머스크는 트럼프 선거 때 각별한 도움을 줬기에 그에 따른 규제 폐지 등 혜택도 주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새로운 돌파구로
아프리카 시장 활로 연다
그래서 중국의 전기차 기업들은 미국의 이런 높은 관세를 피해 새로운 돌파구로 아프리카를 찾았다. 중국의 언론사는 “풍부한 자원과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을 가진 아프리카는 중국 기업에게 매력적인 투자처로 떠올랐다”며 “특히 이집트는 중동과 아프리카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인 요충지로 부상해 중국 기업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프리카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노동력, 부지 임대료 등을 제공하기에 자동차 생산 비용을 절감시킨다. 또 리튬이나 코발트 등 전기차 배터리 생산에도 필요한 핵심 광물들이 풍부하게 매장되어 있어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다. 시장도 마찬가지다. 젊은 인구와 함께 중산층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전기차 시장도 함께 성장할 것으로 엿보인다. 우리나라 역시 이같은 대비책을 하루빨리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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