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저 공개된 벤틀리 전기 SUV
예상 디자인이 벌써 등장했다
푸로산게 못지않은 자세 눈길
포르쉐 카이엔을 시작으로 람보르기니, 페라리, 벤틀리, 롤스로이스 등 럭셔리 업계에도 SUV 열풍이 들이닥친 지 오래다. 람보르기니는 우루스의 예약이 2026년 출고분까지 꽉 찼다고 최근 밝힌 바 있으며, 페라리 첫 SUV 푸로산게 역시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 컬리넌은 롤스로이스 최다 판매 모델로 이름을 올렸다.
다음 스텝은 전동화다. 람보르기니 첫 순수 전기차 ‘란자도르’의 경우 슈퍼카 대신 SUV의 모습으로 등장해 이목을 끈 바 있다. 벤틀리는 최근 자사 SUV 벤테이가에 이어 전기 SUV를 개발 중이라고 전해 주목받는다. 티저 이미지가 공개에 이어 예상도까지 등장했는데, 과연 해당 신차는 어떤 모습을 갖추게 될지 짚어보자.
쿠페형 느낌의 루프 라인
2열 거주성도 신경 쓴 듯
영국 자동차 매체 오토카(Autocar)는 7일(현지 시각) 벤틀리 ‘어반 SUV’ 티저 이미지를 기반으로 제작한 예상도를 공개했다. 벤틀리는 해당 신차를 2026년 선보일 계획이라는 것 외에는 관련 정보를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예상도는 티저 이미지에 담긴 윤곽과 최신 벤틀리의 디자인 특징을 참고한 상상도인 셈이다.
먼저 눈길을 끄는 건 쿠페형 SUV 느낌의 루프 라인이다. BMW X6처럼 과감한 루프 라인은 아니지만 2열 거주성과 스포티한 실루엣을 모두 챙기고자 노력한 듯하다. 예상도 속 신차는 오묘한 루프 라인과 대비되는 유선형 DLO 라인으로 디자인에 속도감을 더한 모습이다. 후면부 예상도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충분히 스포티한 디자인을 기대해 볼 수 있겠다.
신형 컨티넨탈 닮은 전면부
가장 큰 특징은 그릴에 있다
전면부에는 최신 벤틀리 라인업의 특징이 충실히 반영됐다. 특유의 큼지막한 사각형 그릴, 이를 양쪽으로 나누는 세로선이 웅장함을 더한다. 다만, 그릴 내로 들어온 엠블럼과 주위를 감싸는 크롬 가니시는 기존의 벤틀리 라인업과 차별화된다. 대형 그릴로 인해 차량이 둔해 보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디테일로 보인다.
헤드램프는 신형 컨티넨탈을 연상시킨다. 타원형 램프에 수평형 주간주행등(DRL)을 꽂은 듯한 컨티넨탈과 달리 DRL을 기점으로 반원 형태를 이뤘다. 그 아래로는 램프 박스 하단 윤곽을 강조하는 보조 DRL, 내부에 배치된 세 개의 광원이 확인된다. 앞 범퍼는 세로형 측면 공기 흡입구와 하단 블랙 하이그로시의 조합으로 스포티한 이미지를 강조한다.
벤테이가 닮은 한 가지 디테일
벤틀리 중 가장 작은 모델 될 것
SUV의 핵심인 후측면부에서는 벤테이가의 특징을 한 가지 공유한다. 2열 도어 핸들 상단을 감싸며 내려오는 후륜 휠 하우스 캐릭터 라인이 그것이다. 이 외에는 어반 SUV만의 요소로 채워진 모습인데, 측면부는 군더더기를 최소화해 말끔한 모습이 돋보인다. 캐릭터 라인을 한 줄만 넣었으며, 도어 핸들은 오토 플러시 타입이 적용됐다.
크롬 가니시는 앞 펜더와 1열 도어를 잇는 수평형 가니시에만 적용됐다. 로커 패널은 사이드미러, DLO 라인 몰딩과 함께 블랙 하이그로시로 마감된 모습이다. 한편, 벤틀리는 당초 어반 SUV를 내년에 출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플랫폼과 소프트웨어의 최적화 과정에서 차질이 생겨 출시 시기를 1년 연기한 것으로 전해진다. 해당 신차는 벤테이가보다 작은 덩치를 갖춰 벤틀리 라인업 중 가장 작은 모델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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