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공격적인 프로모션으로
판매량 회복세 보여
2026년부터 전기차만 출시
연초 월 197대에 불과한 판매량으로 침체기를 겪었던 아우디코리아가 하반기 들어 공격적인 프로모션과 전기차 판매 호조에 힘입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적극적인 프로모션으로 점유율 확대
지난 8월은 아우디코리아에 의미 있는 전환점이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8월 한 달 동안 1010대가 판매되며 올해 처음으로 월간 판매 1000대를 돌파했다.
비록 전년 동기 대비로는 34.9% 감소했지만, 1월 최악의 실적(179대)을 기록한 이후 매달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간 끝에 거둔 성과라 주목된다.
이 회복세의 중심에는 아우디코리아의 공격적인 프로모션이 있었다. 재고 소진을 위해 최대 20% 이상의 할인을 적용한 것이 주효했다.
그 결과, 8월에는 Q4 이트론(스포트백 포함)이 313대 판매되며 아우디 내 판매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또한 1~8월 전기차 판매량은 246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406대) 대비 506.4% 급증하며 전동화 전략의 성과를 입증했다.
10월에도 이어지는 할인 공세
아우디코리아는 3분기 마지막까지 2023년형 모델의 재고 소진을 목표로 집중적인 할인을 실시했다.
4분기에 접어든 지금, 대부분의 2023년형 모델 재고가 소진된 가운데, 일부 남아있는 재고와 풀체인지를 앞둔 모델에는 더 높은 할인율이 적용되고 있다.
주요 모델인 A6는 23년형 대부분의 물량이 소진된 상태지만, 24년형 모델에도 최대 18%의 할인이 이어지고 있다. A6 45 TFSI는 1303만 원, A6 40 TDI는 1278만 원의 할인이 적용돼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대형 세단 A8 역시 재고 소진을 위해 할인율이 대폭 상향됐다. A8 L 55 TFSI 콰트로 프리미엄은 4499만 원, A8 50 TDI 콰트로 프리미엄은 4043만 원까지 할인되며 최대 28%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풀체인지가 예정된 Q5 모델은 최대 22%의 할인율을 적용받으며 시장 경쟁력을 강화했다. 예를 들어, Q5 45 TFSI 콰트로 프리미엄 스포트백은 1760만 원의 할인이 제공되고 있다.
전기차 전략과 공격적 프로모션이 만든 반등
아우디코리아는 올해 총 판매량 5534대 중 약 44.5%를 전기차가 차지하며 지난해의 5%와 비교해 눈에 띄는 성장을 보였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성과가 아우디가 추진 중인 전동화 전략의 성과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아우디는 2021년 발표한 ‘진보 2030 전략’을 통해 2030년대 전기차 중심 브랜드로 거듭나겠다고 선언했다.
2026년부터 출시되는 모든 신차를 순수 전기차로 전환하고, 2033년까지 내연기관차 생산을 단계적으로 중단할 예정이다.
아우디코리아 관계자는 “올해는 신차 없이 내실을 다지고 있지만, 다양한 프로모션과 전기차 라인업 확대로 고객의 니즈를 충족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더 많은 신차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공격적인 프로모션은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풀체인지를 앞둔 모델과 남아있는 재고 차량에 대해 높은 할인율이 적용되고 있어 연말까지 판매량 반등에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