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가 글로벌 기업 대상 브랜드 평가에서 각각 1008억 달러(약 136조 원)와 230억 달러(약 31조 원)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두 회사 모두 역대 브랜드 평가 중에서 가장 높게 가치를 인정받은 것이다.
10일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 전문업체 인터브랜드가 발표한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는 1008억 달러로 글로벌 기업 중 5위를 차지했다. 아시아 기업 중 유일하게 5년 연속 글로벌 5대 브랜드의 위상을 지켜낸 것이다. 삼성전자보다 브랜드 가치가 높은 기업은 애플(4889억 달러), 마이크로소프트(3525억 달러), 아마존(2981억 달러), 구글(2913억 달러) 등으로 모두 미국 기업들이 1∼4위를 차지했다.
현대차는 브랜드 가치 230억 달러로 30위를 차지했다. 2005년 처음으로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 이름을 올린 현대차는 2011년부터 올해까지 14년 연속 브랜드 가치 평가액이 계속 상승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5년 동안을 비교하면 브랜드 가치가 141억 달러(약 19조 원)에서 올해는 230억 달러로 63% 오르고, 브랜드 순위는 36위에서 6계단 상승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이외에 한국 기업 중에서는 기아가 86위, LG가 97위로 100위 이내에 이름을 올렸다.
한재희 기자 h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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