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퓨처엠은 포항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양극재 전용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에 들어갔다고 13일 밝혔다. 양극재 초도물량이 지난 12일 출하됐다고 한다.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NCA 양극재는 니켈 함량이 88%인 하이니켈 제품으로 니켈 외에 코발트와 알루미늄 등을 주요 원료로 한다. 배터리 에너지 밀도와 출력을 높일 수 있어 고성능 전기차 배터리용으로 사용된다. 이번 초도물량 발주처는 삼성SDI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해 1월 삼성SDI와 약 40조 원 규모 양극재 공급계약을 맺었다. 광양공장 일부 라인을 활용해 NCA 양극재를 공급 중이다. 여기에 삼성SDI 측 요청에 대응하기 위해 포항에 건설 중인 NCA 양극재 전용공장을 계획보다 약 3개월 앞당겨 이달부터 가동에 돌입한 것이다.
포스코퓨처엠 포항 NCA 양극재 전용공장은 연산 3만 톤 규모 생산능력을 갖췄다. 광양에도 내년 준공을 목표로 연산 5만2500톤 규모 NCA 양극재 전용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포항과 광양공장이 모두 본격적으로 가동에 들어가면 연산 약 8만2500톤 규모 NCA 양극재 생산체계를 갖추게 된다. 두 공장에서는 전기차 고성능화에 따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단결정 양극재 제품 생산이 확대될 예정이다. 단결정 양극재는 원료를 하나의 입자 구조로 결합해 배터리 열안정성과 수명 등을 높일 수 있다. 제조 과정에서 높은 기술력이 요구된다. 포스코퓨처엠의 경우 작년 3월 국내 최초로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단결정 양극재를 양산했고 NCA 단결정 양극재 생산과 공급을 위한 체제도 갖췄다. 고부가가치 기술을 확보해 해당 분야 선도기업 입지를 확고히 했다는 평가다.
또한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는 NCM·NCMA 양극재에 NCA 양극재 양산체제까지 구축해 향후 전기차 시장 성장에 따라 세분화되는 고객사 니즈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역량도 확보했다. 고부가가치 제품인 하이니켈 양극재 판매 증가에 따른 수익성 개선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포항과 광양공장은 글로벌 배터리소재 시장 공략을 위한 핵심기지로 거듭날 것”이라며 “고객사 수주에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포스코퓨처엠은 오는 2026년까지 이번에 준공하는 NCA 양극재 전용공장을 포함해 포항 내 연산 10만6000톤 규모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광양 내 14만25000톤 규모 생산 공장을 완공해 연산 총 24만8500톤 규모 양극재 생산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김민범 동아닷컴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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