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1세대 프라이드
순수 전기차로 재탄생
기아가 영국에서 클래식 모델 ‘프라이드’를 순수 전기차로 변신시켜 공개했다.
이번 리스토어 모델은 기존의 클래식 차량을 현대적인 기술과 부품으로 복원하거나 개조한 차량으로, 기아의 헤리티지를 제대로 엿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리스토어 통해 최고 출력 107마력 발휘
이번 프로젝트는 전기차 리스토어 전문 업체인 일렉트로제닉이 주도했으며, 1996년형 기아 프라이드를 기반으로 대부분의 파워트레인을 전기 시스템으로 교체하는 작업이 이루어졌다.
기존 1.1리터와 1.3리터 엔진으로 최대 60마력을 발휘했던 프라이드는 이번 리스토어를 통해 최고 출력 107마력, 최대 토크 235Nm으로 성능이 약 2배 향상되었다.
이로써 클래식 모델의 감성을 그대로 간직하면서도 현대 전기차의 성능을 더하게 되었다.
전기 시스템의 핵심인 10kWh 배터리팩은 보닛 아래와 트렁크 바닥에 각각 장착되었으며, 3.3kW 충전기를 통해 완전 충전하는 데 약 6시간이 소요된다. 한 번 충전으로 최대 193km를 주행할 수 있다.
또 헤드라이트 내부는 새로운 부품으로 교체돼 야간 주행 성능을 개선했으며, 차량의 페인트 마감은 기아의 최신 전기차에 적용되는 화이트 펄 색상을 채택했다.
세분화된 주행 모드로, 클래식과 현대 주행 모두 경험
주행 모드 역시 세분화되었다. 에코 모드에서는 출력과 토크가 각각 60마력, 118Nm으로 제한되며, 이는 기존 내연기관 프라이드와 유사한 성능을 제공한다.
오토 모드는 3단 기어로 제한되어 80마력과 176Nm의 출력을 발휘하며, 보다 현대적인 전기차 주행 경험을 선사한다.
마지막으로 스포츠 모드에서는 최대 출력인 107마력을 이용해 정지 상태에서 0-100km/h 가속 시간을 약 8초 만에 달성하는 강력한 퍼포먼스를 자랑한다.
또 기아에 따르면 차체 무게가 단 약 20kg만 증가해, 총 무게는 약 870kg에 불과하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기아는 이번 프라이드 전동화 프로젝트를 통해 브랜드의 헤리티지를 강조하면서도, 전기차로의 전환을 향한 자신감도 보여주고 있다.
이를 통해 기아는 EV6, EV9과 같은 최신 전기차 모델들과 함께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다질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과거의 유산과 현대 기술이 만나는 지점에서 기아가 전기차 전환을 얼마나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