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코리아는 신형 파나메라 터보 E-하이브리드를 국내 공식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간다고 10일 밝혔다.
먼저 신형 파나메라 라인업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파나메라 E-하이브리드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된 모델이다. 이전에는 기존 내연기관과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 라인업이 보다 명확하게 구분된 형태였지만 이번 3세대 파나메라부터는 파워트레인을 별도로 구분하지 않고 성능에 따라 등급을 나눈다.
포르쉐코리아는 이번 신형 파나메라 터보 E-하이브리드가 기존 내연기관 최고등급 모델인 ‘파나메라 터보S’를 대체하는 모델이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신형 파나메라 터보 E-하이브리드가 현행 3세대 최고성능 모델인 것은 아니다. 더욱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는 ‘파나메라 터보S E-하이브리드’가 현행 파나메라 최고등급 모델이다. 정리하면 국내 판매되는 3세대 파나메라는 성능에 따라 파나메라4, 파나메라4 E-하이브리드, 파나메라 GTS, 파나메라 터보 E-하이브리드, 파나메라 터보S E-하이브리드 순으로 라인업이 형성된다. 기존 내연기관 고성능 버전(터보, 터보S)이 모두 전동화 모델로 대체된 것이 특징이다.
신형 파나메라 터보 E-하이브리드는 현행 파나메라 라인업에서 2번째로 강력한 모델이다. 4.0리터 V8 가솔린 트윈터보 엔진과 새롭게 개발한 전기모터(최고출력 190마력), 배터리 등이 조합돼 합산 최고출력 680마력, 최대토크 94.8kg.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기존 내연기관 파나메라 터보S(642마력, 83.7kg.m)를 충분히 대체하는 수준이다.
이전 세대 파나메라 E-하이브리드 모델과 비교하면 전기모터는 최고출력이 136마력에서 190마력으로 향상됐고 높아진 성능에 맞춰 배터리 용량은 17.9kWh에서 25.9kWh급으로 키웠다. 이에 따라 순수 전기모드 주행가능거리는 기존 최대 34km 수준에서 61km로 늘어났다. 시스템 최고출력인 680마력은 2세대 파나메라 터보S E-하이브리드(690마력)에 근접한 수준이다. 대신 현행 최상위모델인 3세대 파나메라 터보S E-하이브리드는 최고출력을 782마력까지 끌어올렸다. 변속기는 8단 PDK 듀얼클러치가 조합됐다. 변속기 하우징에 전기모터를 통합하는 방식으로 무게를 5kg가량 덜었다고 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에 걸리는 시간은 3.2초로 기존 내연기관 2세대 파나메라 터보S(3.1초)보다 0.1초 느리게 나왔다. 설계 개선으로 차체 주요 부품 무게를 꽤 많이 줄였지만 배터리 용량이 커지면서 전반적인 경량화 요소가 일부 상쇄된 영향이다. 다만 성능이 조금 더 우수한 이전 세대 파나메라 터보S E-하이브리드(3.2초)와는 동일한 기록이다. 최고속도는 시속 315km로 이전과 비슷한 수준이다.
배터리 용량을 키운 만큼 충전 성능 개선에도 많은 공을 들였다. 이전(7.4kW)보다 빠른 11kW급 완속 충전을 지원한다. 배터리 용량이 커졌지만 완충까지 걸리는 시간은 기존과 비슷한 2시간 39분 이내(최적 충전 조건 기준)라고 포르쉐는 전했다.
주행의 경우 서로 상극인 안락함과 역동적인을 모두 구현할 수 있는 포르쉐 액티브라이드(Active Ride) 서스펜션 시스템을 옵션으로 제공한다. 이 서스펜션은 2개의 밸브와 전기 유압식 펌프에 각각 액티브 쇽업소버가 연결된 새로운 구조로 이뤄졌다. 섀시는 극단적인 움직임에도 차체를 항상 수평으로 유지하고 요철 충격도 완벽하게 흡수한다.
외관에는 고성능 이미지를 강조하는 요소가 더해졌다. 전용 디퓨저 패널과 전·후면 에이프런, 크롬도금 테일파이프 등이 적용됐다. 여기에 터보 모델 전용 터보나이트 컬러 포인트가 사이드윈도우 스트립과 테일게이트 터보 로고, 보닛, 휠, 스티어링 휠, 실내 카본부, 계기반 중앙 타코미터 센터 콘솔 컨트롤 등에 반영됐다. 브레이크 캘리퍼는 형광색이 기본 사양이다.
신형 파나멜 터보 E-하이브리드 국내 판매 시작가격은 3억910만 원(4인승)부터다. 기본 사양은 4인승이지만 4+1 시트(130만 원) 옵션을 추가해 5인승 구성이 가능하다. 주행 관련 주요 옵션으로는 포르쉐 액티브라이드 서스펜션(1230만 원)과 리어액슬 스티어링(270만 원), 포르쉐 토크벡터링플러스(230만 원), 스포츠배기시스템(470만 원), 단열·차음 유리(210만 원) 등이 있다.
김민범 동아닷컴 기자 mbkim@donga.com
- 아파트 지하주차장서 전기차 충전중 화재… 주변 400여대 ‘아찔’
- “해봤어?” 헤리티지의 현대차, 1억대 생산 새역사
- ‘가성비 SUV’로 재조명받는 폭스바겐의 티구안
- K-중고차 수출기록 새로 쓴다…‘10조 원’ 고지 코앞으로
- 넓고 조용한 그랑 콜레오스… ‘패밀리카’로 손색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