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 6개월간 국내에서 판매된 리콜 대상 차량의 재통지 대수가 370만 대를 넘겼다. 기아와 현대차, BMW 등이 다수 리콜 재통지 명령을 받았다. 그러나 리콜 명령을 무시하고 도로에 나오는 운전자들 때문에 안전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기아, 136만 대로 가장 많은 재통지 명령
국내에서 판매된 차량 중 리콜 대상임에도 불구하고 리콜 진행률이 저조해 다시 한번 리콜 재통지를 받은 차량 대수가 최근 3년 6개월간 370만 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차량 제작 결함이 발견되어 자발적으로 리콜 대상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리콜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아 정부가 재통지 명령을 내린 사례들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연희 의원실이 국토교통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3년 6월까지 총 508건의 리콜 재통지 명령이 내려졌다.
해당 명령의 대상 대수는 370만391대로 중복 포함된 수치다. 이 중 기아는 136만 대에 대해 리콜 재통지 명령을 받으며 가장 많은 차량을 기록했다.
대표적으로는 카니발의 에어백 경고등 관련 리콜이 25만690대에 달했고, 파워 슬라이딩 도어 문제로 19만841대가 추가로 재통지 대상이 되었다.
현대차·BMW 등도 다수 리콜 재통지 받아
기아에 이어 현대차는 109만4천여 대에 대해 리콜 재통지 명령을 받았다. 쏘나타(LF) 등 3개 차종의 좌측 방향지시등 문제로 총 18만9천203대가 리콜 재통지를 받았다.
또한 BMW코리아는 배기가스 재순환 장치(EGR) 관련 문제가 포함된 72개 차종, 22만1천238대가 리콜 재통지 명령을 받았다.
이 외에도 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12만4천여 대, 포드코리아 9만3천여 대,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9만1천여 대가 리콜 재통지를 받았다.
리콜 대상 차량의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채 도로를 주행하고 있어 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22년, 리콜 재통지 최대 규모 기록
연도별로 리콜 재통지 명령을 받은 차량 대수는 2021년에 22만2천여 대에서 시작해 2022년에는 144만3천여 대로 크게 증가했고, 2023년에는 6월까지 43만8천여 대로 집계되었다.
리콜 진행률이 70%를 넘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자동차 안전 문제에 대한 정부와 제조사 간의 대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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