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 ‘스펙터 루나플레어’ 공개
스펙터 모델 기반의 100% 순수 전기차
독특한 홀로그램 외관 페인트가 특징
롤스로이스가 단 한 명의 고객을 위해 맞춤 제작한 비스포크 모델 ‘스펙터 루나플레어(Spectre Lunaflair)’를 공개해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차량은 독특한 홀로그램 외관 페인트와 달의 후광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을 특징으로 하며, 개발 과정에서 페인트 마감에만 1년 이상이 소요될 정도로 정성이 들어간 초호화 모델이다.
1년 넘게 개발된 ‘달무리’ 페인트 마감
롤스로이스 스펙터 루나플레어의 외관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단연 홀로그램 페인트다. 롤스로이스는 달 주위에서 빛의 굴절로 인해 형성되는 ‘달무리(lunar halo)’에서 영감을 받아 이 페인트를 개발했으며, 이를 완성하는 데 1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됐다.
이 페인트는 불화 마그네슘과 미세한 알루미늄 입자가 함유된 7겹의 래커로 마감되어, 밝은 햇빛 아래에서는 무지개처럼 반짝이고, 어두운 환경에서는 금속의 깊이 있는 느낌을 연출한다.
스펙터 루나플레어의 외관은 빛에 따라 다양한 색상을 표현해내며, 이는 오직 이 모델을 위해 개발된 독점적인 기술이다.
롤스로이스 비스포크팀은 이처럼 까다로운 고객의 요구를 맞추기 위해 고급 소재와 정밀한 기술을 동원, 단 한 대만 제작되는 차량의 가치를 극대화했다.
달무리에서 영감을 받은 독특한 인테리어
인테리어 역시 외관과 마찬가지로 달무리 현상을 재현했다. 차량 내부는 네이비 블루, 화이트, 피오니 핑크 등 다채로운 색상이 조화를 이루며, 달빛이 얼음 결정에 반사되어 다양한 색채를 만들어내는 장면을 연상시킨다.
특히, 투톤 컬러의 스티어링 휠과 스타라이트 헤드라이너는 차 안에서 달무리의 신비로운 분위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실내의 고급스러움은 세밀한 디테일까지 반영되었다. 시트와 도어의 마감은 물론, 핸드메이드로 제작된 인테리어 요소들은 롤스로이스가 추구하는 완벽함을 상징한다.
고객이 요구한 디자인 테마는 롤스로이스의 팬텀 신토피아(Phantom Syntopia)에서도 영감을 받은 것으로, 거울형 안료 마감을 적용해 반짝이는 효과를 극대화했다.
스펙터 기반의 전기차, 성능도 압도적
스펙터 루나플레어는 롤스로이스의 스펙터 모델을 기반으로 하며, 100% 전기차로 제작됐다. 이 차량은 102kWh의 리튬 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으로 최대 383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듀얼 모터 시스템으로 571마력의 강력한 출력을 발휘한다.
일반 스펙터 모델의 국내 가격은 6억 2,200만 원부터 시작하지만, 비스포크 모델인 루나플레어는 그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
마티나 스타크 롤스로이스 비스포크 디자인 총괄은 “스펙터 루나플레어는 천상의 아름다움을 탐구한 완벽한 예”라며, 이 차량은 한 명의 고객을 위해 설계된 맞춤형 차량이지만, 종종 다른 커미션에서 영감을 얻어 새로운 아이디어가 탄생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롤스로이스는 이 모델을 미국 고객을 위해 단 한 대만 제작했다. 따라서 전 세계 부호들이 관심을 가질지라도, 이 차량은 그 누구도 가질 수 없는 단 하나뿐인 모델로 남을 예정이다.
특히, 독점적 디자인과 고유의 기술력이 결합된 스펙터 루나플레어는 명실상부 롤스로이스 비스포크의 최고 정점에 위치한 모델로, 돈이 있어도 구할 수 없는 희소성을 자랑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