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마티아스 바이틀 대표는 최근 벤츠 전기차 화재와 관련해 고객을 기만할 의도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배터리 정보 공개 지연과 관련한 논란도 계약적 이유로 설명하며, 전기차 공포증 극복을 위한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벤츠 코리아 대표, 국감 출석
논란 해명에 나섰다
벤츠 코리아가 결국 국정감사에 섰다. 이 자리에서 마티아스 바이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대표는 최근 발생한 벤츠 전기차 EQE 350+의 화재 사건과 관련해, 고객을 기만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지난 7일 열린 국회 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벤츠 코리아를 향해 “사기나 기망에 의한 정보의 오류” 라는 지적이 발생했다. 앞선 바이틀 대표의 발언은 이를 향한 것이었다. 2022년 크리스토프 스타진스키 부사장이 언급한 ‘EQE 모델에 CATL 배터리가 탑재된다’는 언급이 불씨를 지핀 것으로 보인다.
미국서도 불난 벤츠 전기차
역시 파라시스 배터리 탑재했다
또한 지난해 7월, 미국 플로리다에서도 메르세데스 – 벤츠의 EQE 350+ 모델이 주차 중 화재가 일어난 사고가 있었다. 바이틀 대표는 이 또한 중국의 파라시스 업체 배터리가 탑재된 상태라고 밝혔다.
관련해서도 지난 2021년, 중국 베이징자동차그룹 또한 파라시스 배터리로 구동하는 전기차 3만여 대가 ‘특정 환경에서 배터리 화재 발생 가능성이 있다’며 리콜을 시행한 적이 있다.
그럼에도 벤츠가 파라시스와의 동행을 고집하는데는 이유가 있다. 2020년에 메르세데스 – 벤츠 그룹이 파라시스 지분을 인수하고 투자를 단행하는 등 연결 고리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 금액이 4억 유로로, 한화 6천억에 육박한다.
다만 이번 인천 청라 벤츠 전기차 화재 분석 중 국과수가 외부 충격으로 인한 배터리팩 발화 가능성도 제기하며 벤츠가 일방적인 책임론에서 한결 자유로워졌다.
책임지겠다 약속, 전기차 화재 공포 언제사라지나?
앞서 벤츠는 청라 화재로 피해를 입은 아파트 주민들에게 45억 원을 지원했다. 바이틀 대표는 이 역시 보상보다는 인도적 차원이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사고 원인 분석에 최선을 다해 협조 중이며 합당한 책임도 질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외에도 바이틀 대표는 정부의 배터리 공개 지침에도 불구, 배터리 정보를 늦게 공개했다는 손명수 의원의 지적에 대해, 비밀유지 조항과 계약적 요건이 있었다며 해명했다. 오히려 관계 당국의 요청으로 한국을 예외로 두고 공개를 한 것이라고 밝혔다.
화재 사건으로 인한 전기차 공포증 확산에 대해서는 엄중한 사안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전기차에 대한 공포를 극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끝으로, 바이틀 대표는 이번 사고로 피해를 입은 모든 사람들에게 깊은 사과의 뜻을 전했다.
앞서 언급된 논란으로 인해 벤츠의 브랜드 이미지가 대폭 추락했다. 이로 인해 국내 수입차 월간 판매량에서 BMW에게 선두를 내주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 내연기관 모델의 선전으로 지난 9월 판매량 1위를 다시 탈환했다. 그 공신도 역시 내연기관, E 200 모델이었다.
과연 벤츠가 확실한 책임을 지는 것과 동시에 논란을 종식 시킬 수 있을까. 전기차 업계의 전체 미래도 달려 있는 사안에 많은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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