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델 3 RWD 단종
5,235만 원의 엔트리 트림
갑작스런 단종 결정 배경은
테슬라 브랜드가 미국에서 브랜드 내 가장 저렴한 수준으로 판매하고 있는 모델 3 RWD를 단종한다. 이같은 소식을 지난 2일 전기차 매체 인사이드 EV가 보도했다. 해당 트림은 미국에서 3만 8,990달러(약 5,235만 원)에 판매되어 왔다.
테슬라의 엔트리급 전기차 중에서도 가격이 낮은 스탠다드 트림이었기에, 구매를 고려하던 소비자들 사이에서 파장이 적지 않다. 이같은 테슬라의 단종 결정은 중국 LFP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가 미국 세액 공제 혜택 대상에서 제외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중국산 배터리 관세 인상
중국 견제 나선 미국 정책
테슬라는 모델 3에 저렴한 중국산 LFP 배터리를 탑재해 왔다. 일찍이 중국은 LFP 배터리를 탑재한 저가 전기차 시장의 격전지로, 저렴한 전기차 가격을 통해 치열한 경쟁을 이어왔다. 이 가운데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판매 활로를 넓히기 위해 해외 시장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에서는 BYD와 지커(Zeekr)가 국내에 진출을 위한 준비에 들어섰으며, 유럽과 미국에도 중국의 저가 전기차와 배터리의 공세가 위협으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의 전기차 공세를 막기 위해 미국은 올해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100% 인상하기로 했으며, 중국산 배터리 부품 관세는 연내 7.5%에서 25%로 올릴 계획이다.
세액 공제 대상에서도 제외
최대 천만 원 혜택 사라졌다
여기에 LFP 배터리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세액 공제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이를 탑재한 전기차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동안은 LFP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에도 최대 7,500달러(약 1,010만 원) 상당의 세액 공제 혜택이 제공되어 왔다. 낮은 가격이 장점으로 꼽혔던 LFP 배터리가 가격 경쟁력을 잃으면서 미국 시장에서 설 곳이 사라지고 있다.
LFP 배터리는 가격은 저렴하지만, 에너지 밀도가 낮아 주행거리가 짧다는 단점이 있다. LFP 배터리가 탑재된 모델 3 RWD는 1회 충전 시 437km의 주행거리를 제공했다. 약 600km의 주행거리를 제공하는 모델 3 롱레인지와 비교해 160km 이상 짧은 주행거리를 지녔다. 다만 가격은 600만 원 정도 저렴해 엔트리 트림으로 미국 내에서 인기를 끌어왔다.
NCM 배터리 떠오른다
국내 시장 상황은 어떨까
한편, 이번 결정으로 인해 테슬라 측은 전기차에 NCM(니켈, 코발트, 망간) 배터리의 탑재를 확대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미국 내에서 저렴한 엔트리급 트림에 대한 출시는 당분간 기대가 어려워진 상황이다. 이번 결정으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미국의 관세 정책을 두고 논란이 오가는 가운데, 국내 상황에도 이목이 쏠린다.
국내에서는 올해 환경부가 전기차 보조금안을 개편하면서 에너지 밀도가 낮고, 재활용성이 떨어지는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에 보조금을 적게 지급하기 시작했다. 이에 해당하는 LFP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가 직접적인 타격을 입으며,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국산 전기차에 NCM 배터리 탑재를 확대해 나가는 추세이다. 급변하는 전기차 시장에 무역 전쟁까지 변수로 떠오르며 향후 시장 변화에도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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