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벤츠 “대규모 투자”…이게 정말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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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부정적 여론 증가하는 가운데
중국 시장에 대규모 투자 단행
벤츠 소비자 불신 증가
출처: 연합뉴스(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메르세데스-벤츠가 최근 인천 청라 화재 사건으로 브랜드 이미지가 악화된 가운데, 중국 시장에 140억 위안(약 2조 5천억 원)을 추가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벤츠는 보도자료를 통해 중국 시장에 다양한 신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며, 장기적으로 중국 자동차 산업 혁신을 위한 투자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올라 칼레니우스 CEO는 “중국은 우리 글로벌 전략의 핵심이며, 전기차와 지능형 기술 혁신을 선도하는 중요한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발표는 인천 청라 화재 사고 이후 발표된 사항이라 더욱 화제를 모았다.

벤츠 소비자 불신 증가
출처: 연합뉴스(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앞서 지난달 벤츠는 경쟁 관계 등을 이유로 해당 차량의 배터리 정보 공개를 거부한 적이 있다.

중국 시장에서 철수하는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들

이후에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국내 기업 SK온의 배터리는 단 두 모델에만 사용되었고, 나머지는 모두 중국산 배터리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화재 원인으로 지목된 EQE 모델에는 중국의 대형 배터리 제조사 CATL이 아닌, 덜 알려진 파라시스사의 배터리가 사용되어 “소비자 기만 행위 아니냐”는 비난이 거셌다.

그러나 벤츠는 이와 반대로 중국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모습이다.

벤츠 소비자 불신 증가
출처: 연합뉴스(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이는 중국 최대 자동차 기업인 지리자동차와 베이징자동차가 벤츠의 모기업 다임러의 지분 약 20%를 확보하면서 중국의 영향력이 커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껍데기만 독일차” 이미지 극복할 수 있을지 주목

한편,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은 중국 시장에서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해 사업 조정에 나서는 추세다.

GM의 메리 배라 CEO는 “중국에서 수익을 내는 기업은 극소수”라고 언급하며, 중국 시장 경쟁력 확보에 대한 어려움을 전했다.

특히 일본 업체들은 이미 빠르게 중국에서 철수하고 있는 추세다. 중국 시장에 비중을 두기보다는, 동남아 등 다른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벤츠 소비자 불신 증가
푸젠성의 벤츠 공장 / 출처: 연합뉴스

소비자들은 이러한 중국에 의존적인 모습을 보이는 벤츠에, “겉모습만 독일차일 뿐, 속은 중국산과 다를 바 없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에 대해 벤츠코리아 측은 “모든 부품에 대해 높은 품질 기준을 적용하고 있으며, 중국산 배터리 사용이 단순한 원가 절감을 위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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