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도 EV 배터리 제조사 전격 공개…중국산 배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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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자사 전기차(EV)에 탑재된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했다. 최근 인천 청라에서 발생한 메르세데스-벤츠 EV 화재로 기아 배터리 제조사에 대한 고객 문의가 빗발치고 있어서다.

현대차와 제네시스에 이어 기아도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하며, 국산차 점유율이 90%를 넘는 현대차그룹 전기차의 배터리 제조사가 대외적으로 완전히 밝혀졌다.

기아는 12일 홈페이지를 통해 EV9와 EV6 등 주력 모델을 포함해 브랜드 EV 모델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했다. 국내 완성차 업체 중 EV 배터리 제조사를 밝힌 업체는 기아가 현대차에 이어 두 번째다.

먼저 ▲EV9(MV) ▲EV6(CV) ▲EV6 GT ▲니로 플러스 ▲쏘울(PS EV) ▲레이 EV(2017년 단종)는 SK온 배터리를 탑재했다.

이어 ▲니로EV(DE) ▲봉고Ⅲ EV(PU) ▲쏘울(SK3 EV)에는 SK온과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가 이원화 탑재됐다.

중국 배터리 업체인 CATL 배터리를 탑재한 모델은 ▲니로 EV (SG2)와 지난해부터 새롭게 생산된 ▲레이 EV 2개 모델로 나타났다. 최근 출시된 EV3는 유일하게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를 단독 탑재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배터리 제조사를 밝힌 것은 최근 중국 업체 파라시스 배터리를 사용한 벤츠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후 전기차 업계엔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하라”는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수입차 판매 1위 업체인 BMW를 중심으로 수입차 업계도 배터리 제조사 공개를 검토하고 있다. BMW 관계자는 “정확한 시기를 정하진 못했지만, 배터리 제조사 공개를 논의 중”이라며 “현재는 고객 문의 시 제조사를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는 13일 국내 주요 완성차 제조, 수입 업체와 함께 전기차 안전 점검 회의를 열고 배터리 정보 공개 관련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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