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상반기 영국서 10만 7천여대 판매
전기차·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 공략 결과
현대자동차그룹이 영국에서 3년 연속 시장 점유율 10%를 유지하며 입지를 굳히고 있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 부문에서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으며 올해 목표는 역대 처음인 연간 20만대 판매다.
현대자동차그룹, 영국 신차 10대 중 1대 차지
영국자동차공업협회(SMMT)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그룹은 올해 상반기(1~6월) 작년 같은 기간보다 1.3% 늘어난 10만 7326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연간 판매량은 19만 6239대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된다면 올해는 처음으로 연간 20만대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올 상반기 영국 내 시장 점유율은 10.66%에 달한다. 2022년 11.25%, 지난해 10.31%에 이어 3년 연속 10%대를 유지했다. 이에 따르면 영국에서 판매되는 신차 10대 중 1대는 현대차그룹 차량이다.
각 브랜드별로 보면 기아는 판매량 6만 366대로 4위, 현대차는 4만 6404대로 9위, 제네시스는 556대로 39위를 차지했다.
기아 스포티지, 2만 4139대 판매
현대자동차그룹에서 올해 상반기 가장 높은 판매량을 달성한 차량은 기아 스포티지다. 2만 4139대로 2위를 차지했으며 현대차 투싼은 9위(1만 6182대)에 올랐다.
이러한 성과는 친환경 차량 라인업을 적극 확장한 결과로 분석된다. SMMT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영국에서 판매된 총 100만 7663대 중 전기차(BEV), 하이브리드(H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가 차지하는 비율은 38.4%에 달한다.
현대차와 제네시스는 올해 아이오닉 5 N을 영국 시장에 출시하며 전기차 라인업을 7종으로 확장했다. 기아도 EV9, 쏘울 EV, 니로 EV, EV6 등 총 4종의 전기차를 판매 중이다.
또한 현대차는 신형 싼타페를 곧 출시하며 가솔린 모델을 제외한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에 집중할 계획이다.
참고로 현대차그룹의 올 상반기 친환경차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 증가한 5만 3169대로 나타났다. 점유율로 보면 영국 전체 판매의 거의 절반에 해당하는 49.5%다.
GV60 마그마 콘셉트 등 공개
현대차그룹은 영국 웨스트서식스에서 11일부터 14일까지 열리는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 참가한다. 이 행사는 ‘움직이는 모터쇼’로 불리며 고성능 스포츠카, 럭셔리카, 클래식카 등 다양한 차량과 스타 드라이버가 참여하는 영국 최대 자동차 축제다.
현대차그룹은 이 행사에서 세계 최초로 제네시스 GV60 마그마 콘셉트와 G80 전동화 마그마 콘셉트의 실제 주행 모습을 공개하며 현지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