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X5 결함으로 손가락 절단 사고 발생
이로 인해 190만 달러 배상 판결
미 법원이 BMW X5의 ‘소프트 클로즈 오토매틱’ 기능으로 인해 엄지가 절단된 차주에게 거액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최근에는 테슬라 차량에 결함이 발견돼 리콜을 실시하면서 수입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美 법원, 차주에 약 26억 배상 판결
뉴욕에 거주하는 BMW X5 차주는 2016년 소프트 클로즈 기능이 적용된 자신의 차량 문이 멈추지 않고 닫혀 엄지가 절단되자 BMW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 손해배상을 요구했다.
소프트 클로즈 오토매틱은 문이 완전히 닫히지 않았을 때 자동으로 닫아 주는 고급 사양이다. 국내에서는 ‘이지 클로즈’로 알려져 있다.
사고 당시 그는 운전석 프레임 위에 오른손을 올려놓은 상태였고 문이 닫히면서 부상을 입었다. 이에 300만 달러(약 41억 3,640만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면서 BMW 제품 결함을 문제 삼았다. BMW는 사용 설명서를 통해 위험을 고지했다고 반박했으나 법원에서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미 법원은 차량 결함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BMW가 전적으로 책임져야 한다고 보고, 원고에게 190만 달러(약 26억 1,970만 원)를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배심원단 또한 차량 결함 여부와 관계없이 상해 책임은 BMW에 있다고 판결했다.
한편 차량 소유자는 BMW가 2002년부터 소프트 클로즈의 안전 문제를 인지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BMW X5는 과거에도 비슷한 부상 사례가 있었다. BMW가 이번 판결에 항소할지에 대한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테슬라, 연이어 리콜 조치
테슬라는 지난 5월 안전벨트 착용 여부를 알리는 경고시스템 결함으로 미국 내에서 12만5227대 리콜 조치를 결정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운전자가 안전벨트를 매지 않았을 때 필요한 시각적·청각적 경고를 제공하지 않음으로써 안전 규정을 위반했다고 전했다.
리콜 차량은 2012~2024년형 모델 S, 2015~2024년형 모델 X, 2017~2023년형 모델 3 그리고 2020~2023년형 모델 Y 일부 차량이 대상이다. 테슬라는 해당 문제 해결을 위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실시한다.
테슬라는 앞서 올해 4월에도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의 부품 결함으로 약 4천 대를, 1월에는 모델 S 및 모델 X, Y의 후방 카메라 오류로 약 20만 대를 리콜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자율주행 보조장치 ‘오토파일럿’의 결함을 수정하기 위해 약 200만 대에 달하는 대규모 리콜을 단행하기도 했다.
다만 리콜 후에도 미국 내 오토파일럿 관련 교통사고가 여러 차례 발생하자 결국 NHTSA는 지난 4월 해당 리콜 조치의 적절성을 조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