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최대 주행거리 720km 전기차 소개
중국 BYD ‘한’ 모델과 유사
유엔 대북제재 결의 위반 가능성 제기
북한, 주행거리 720km 전기차 주목
북한에서 1회 충전으로 최대 720km를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가 판매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북한의 대외 무역 기관인 마두산경제연합회가 이러한 전기차를 소개한 것이다.
지난 12일, ‘Paektu TV 백두에서 한라’ 채널에 ‘마두산경제련합회’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시됐다. 이 영상에서는 마두산경제연합회가 진행 중인 다양한 사업들을 소개하며, 특히 전기차 사업에 대해 강조했다.
마두산경제연합회는 2018년 5월에 설립된 기관으로, 국제경제지대 개발과 에너지 및 지하자원 개발, 그리고 손 전화기(휴대전화) 생산 등을 주요 활동으로 하고 있다.
웬만한 전기차보다 긴 주행거리
영상에서는 마두산경제연합회가 “마두산 은행의 신용 담보 하에 다양한 무역활동을 벌이고 있는 기관”으로 설명됐다. 특히 마두산 전기자동차 기술 교류 속에서 제작한 전기차가 소개되었으며, 이 전기차의 최대 주행 거리가 720km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테슬라 모델X, 현대 아이오닉6, 기아 EV6 등의 글로벌 전기차보다 뛰어난 주행 거리다.
또한, 해당 전기차는 해외 유력 전기차 생산회사와의 협력과 교류를 통해 수입 및 판매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상에서는 빗길을 달리며 전시장에 도착하는 전기차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BYD 전기차와 비슷해 논란
일각에서는 북한의 전기차를 두고 중국의 비야디(BYD)의 전기차, ‘한(HAN)’을 그대로 가져와 브랜드만 바꿔 파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전면부 디자인뿐만 아니라 전반적으로 ‘한’ 전기차와 상당 부분 비슷하기 때문이다.
만약 위 내용이 사실일 경우 유엔 대북제재 결의에 위반될 가능성이 있다. 최근 세계 각국으로부터 견제를 받고 있는 BYD 입장에선 결코 득이 될 일이 아니다.
한편 이번 소식을 접한 시민들은 매우 부정적인 반응이다. 전력 공급이 부족한 나라에서 자체적으로 전기차를 만들 리 없다는 의견이 다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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