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니 경찰들 독해지지” 운전자들, 3만 원 아끼다 수백 배 뜯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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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단속 피하려다 신호기 파손
30대 남성 음주 운전으로 사고 발생
신호기 복구 비용 상당 예상

음주 운전으로 횡단보도 신호기 충돌
조사 결과 면허정지 수준

신호등 예시 - 출처 : 카프레스
신호등 예시 – 출처 : 카프레스

서울 관악구에서 30대 남성 A씨가 음주 단속을 피하려다 횡단보도 신호기를 들이받아 일대의 신호등이 고장 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2일, 서울 관악 경찰서는 A씨를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및 재물손괴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사고는 전날 오후 10시 30분경 봉천동 현대 시장 입구 교차로에서 발생했다. A씨는 술을 마신 채 운전하다가 횡단보도 신호기를 들이받았다. 경찰에 따르면, 그는 근처에서 음주단속을 피하려 다른 길로 가려다 사고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 수준이었다.

인근 신호등 1시간가량 정지
신호등 가격 얼마일까?

신호등 예시 - 출처 : 카프레스
신호등 예시 – 출처 : 카프레스

이 사고로 인해 해당 교차로 일대의 신호등이 약 1시간 동안 작동하지 않았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사고 경위를 구체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이번 사고로 파손된 횡단보도 신호기의 가격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달청 기준에 따르면, 적색/녹색 신호등 부분은 최대 120만 원, 제어기 기판은 100만 원, 신호등 기둥은 20만 원으로 총 230만 원 정도다. 또한, 시공 인력의 인건비까지 고려하면 더 높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다른 시설물 박살 냈다면 얼마나 물어줘야 할까?

변압기 예시 - 출처 : 카프레스
변압기 예시 – 출처 : 카프레스

그렇다면 다른 교통시설을 파손시켰다면, 얼마를 물어내야 할까? 시기에 따라 다르지만 각각의 시설물 가격을 나열하면 다음과 같다.

□ 가로등 : 300만 원 이상 (기둥 + 조명부 + 점멸 센서 등 일체)
□ 버스 정류장 부스 : 500만 원 이상
□ 도로 변압기 : 1,000만 원 이상, 전력 끊김에 따른 인근 건물 피해 보상 별도
□ 도로 표지판 : 1,000만 원 이상 (표지판 + 기둥 포함)
□ 일반 신호등 : 1,200만 원 이상 (신호등 기둥 + 신호등 + 교통신호 제어기 + 음성 안내 장치 포함)
□ 단속 카메라 : 1,500~2,000만 원 이상 (고정식 단속 카메라 기준)

인근 교통시설 예시 - 출처 : 카프레스
인근 교통시설 예시 – 출처 : 카프레스

음주 운전으로 주변을 아수라장으로 만들었다면, 위의 금액을 배상하고, 덤으로 수백에 달하는 과태료, 차량 수리비가 청구된다. 대리운전을 이용했다면 3만 원가량 나왔을 텐데, 귀찮다고 넘겼다가 수백~수천만 원을 손해 볼 수 있다는 점 기억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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