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처음으로 제작한 단편영화인 ‘밤낚시’가 11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에서 시사회를 통해 공개됐다.
밤낚시는 전기차 충전소를 배경으로 벌어진 사건을 다룬 약 13분 길이의 스릴러 단편영화다.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히는 ‘칸 국제 영화제’에서 단편 ‘세이프’로 2013년 한국인 최초 황금종려상(단편경쟁부문)을 수상한 문병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주연배우 손석구는 제작에도 참여했다.
밤낚시는 현대차의 전동화 모델인 ‘아이오닉5’의 시선으로만 화면을 구성한 영화다. 아이오닉5에는 ‘빌트인캠’, ‘서라운드 뷰 모니터’, ‘디지털 사이드 미러’ 등 카메라 7개가 설치돼 있다. 이 카메라 위치에 촬영을 위한 별도의 카메라를 설치해 영화를 제작했다. 문 감독은 “처음에는 다소 어려운 도전이라 생각했지만 오히려 자동차 카메라 구도를 신체에 부착하는 ‘보디캠’처럼 생각한다면 독특한 현장감과 사실감까지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스토리와 액션을 구상했다”고 말했다. 손 배우는 “만족스러운 결과물인 만큼 관객분들께도 너무 짧아서 아쉬운 영화가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밤낚시는 다음 달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리는 북미 내 가장 영향력 있는 장르 영화제 ‘판타지아 국제 영화제’에서 국제단편경쟁 섹션 경쟁작으로도 선정됐다. 1월에는 미국 ‘선댄스영화제’의 대표 프로그램인 ‘셰프 댄스’에 상영되는 등 개봉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밤낚시는 14일 개봉해 23일까지 전국 CGV 주요 15개 관에서 관람할 수 있다. 티켓 가격은 1000원이다.
한재희 기자 h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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