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현대모비스로부터 국내 수소연료전지 사업을 넘겨받는 절차를 마무리했다고 9일 밝혔다. 올 2월 현대모비스와 사업 양수 계약을 체결한 지 약 4개월 만이다. 이로써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로 이원화됐던 수소연료전지 사업 구조가 현대차로 일원화됐다. 수소연료전지는 수소 연료를 이용해 전기에너지를 생산하는 장치로 수소차의 핵심 부품으로 꼽힌다.
현대차는 현대모비스의 국내 수소연료전지 사업 설비와 자산을 양수하기 위해 2178억 원을 들였다. 이 과정에서 충북 충주의 현대모비스 수소차 부품 공장을 현대차가 넘겨받았다. 또한 현대모비스에서 수소 관련 업무를 담당했던 약 100명은 소속이 현대차로 바뀌었다. 이를 통해 현대차 연구개발(R&D)본부 수소연료전지개발센터 내에 ‘수소연료전지 공정품질실’을 신설했다. 수소연료전지의 제조 기술과 양산 품질을 담당하는 조직이다.
1998년 수소 전담 R&D 조직을 신설해 수소차 개발에 뛰어든 현대차그룹은 이번 개편을 통해 수소 모빌리티(운송수단) 생태계 확장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현대차는 수소전기 승용차인 넥쏘의 후속 모델을 내년에 내놓는다. 2018년 넥쏘가 출시된 이후 7년 만에 완전 변경 모델이 등장하는 것이다. 수소 고속버스, 수소 저상광역버스, 수소 냉동탑차, 수소전기 트램 등도 현재 개발 중이다. 또한 선박이나 미래항공모빌리티(AAM)를 비롯한 다양한 미래 모빌리티에 수소연료전지를 적용하기 위한 연구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한재희 기자 h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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