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전기차 손실 예상에 배터리 주문 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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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포드가 전기차 사업 손실을 막기 위해 배터리 주문을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 여파가 포드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한국 배터리 기업들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1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포드가 배터리 공급 주문을 줄이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포드는 SK온, LG에너지솔루션, 중국 CATL 등으로부터 배터리를 공급받고 있다.

배터리 공급 주문 축소는 새로운 전기차 출시를 연기하고, 픽업트럭 ‘F-150’의 가격을 인하하는 등 속도 조절에 나선 포드 전기차 전략의 일환이다. 포드는 지난해 전기차 사업 지출로 배정된 500억 달러(약 68조6250억 원) 중 120억 달러를 줄이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포드는 올해 전기차 사업에서 55억 달러의 적자를 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전기차 사업이) 회사 전체의 장애물”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포드의 전기차 투자 속도 조절로 한국 기업들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완성차 업체의 주문이 늘거나 주는 것은 일반적인 일”이라며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의 영향 등 일시적인 전기차 시장 둔화에도 장기적인 성장은 확실한 만큼 적극적인 대비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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