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시장 판매 급감의 현 상황
2024년 한국의 자동차 시장 상황은 예년과 대비하여 매우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 1분기 자동차 판매 수량이 1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과거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대기 시간 단축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예를 들어, 현대자동차의 대표 모델인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계약 후 평균 2개월, 제네시스의 GV70은 3주 만에 차량을 인도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상당한 단축으로, 차량에 대한 수요 감소가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자동차 시장 판매 원인 분석
2024년 1분기 현대자동차, 기아, 한국 GM, KG모빌리티, 르노코리아 등 5대 완성차 제조사의 총 판매량은 32만 2460대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2% 감소했다. 이는 2013년 이후 최저치를 의미한다. 고금리와 고물가의 경제적 압박이 이러한 추세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이는 내수 시장의 위축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전기차 시장의 부진
특히 전기차 시장의 부진이 두드러진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경우, 올해 1분기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각각 약 50% 이상 급감했다. 전기차에 대한 관심 감소와 함께, 내연기관 차량이나 하이브리드 차량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이 소비자들의 구매를 주저하게 만든 것으로 분석된다.
수입차 시장 또한 위축
수입차 시장도 예외는 아니다. 2024년 1분기 판매량이 테슬라를 제외하고 전년 대비 21.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와 경기 침체 속에서 국산차보다 평균적으로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수입차의 소비가 더욱 위축되고 있는 상황이다.
향후 전망
완성차 업계 관계자들은 고물가와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겹치며 시장을 주도하던 30~40대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감소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올해 대형 신차 출시가 부족함에 따라 내수 시장의 회복이 단기간 내에 이루어지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