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 ‘아르카디아 드롭테일’ 공개
4대의 드롭테일 커미션 중 3번째 모델
낮고 대담한 차체와 편안한 실내가 핵심
롤스로이스모터카는 최근 코치빌드 모델인 ‘아르카디아 드롭테일’을 공개했다.
아르카디아 드롭테일은 롤스로이스가 선보이는 4대의 드롭테일 커미션 중 세 번째로 공개된 모델로, 맞춤 제작의 새로운 경지를 여는 동시에, 세계에서 가장 독특하고 특별한 차량을 원하는 고객들에게 맞춤형 럭셔리가 무엇인지 깨닫게 해주는 모델이다.
이 차량은 롤스로이스의 역사에서 처음으로 2도어 2인승 로드스터 바탕으로 제작된 모델로 롤스로이스 디자이너의 초기 드롭테일 스케치를 충실히 재현했으며, 낮고 대담한 차체 디자인, 눈에 띄는 윤곽선, 편안한 실내가 이 차의 핵심 특징이다.
롤스로이스 ‘아르카디아 드롭테일’, 목재 및 보호 코팅재 개발에만 총 8,000시간 이상 소요
아르카디아 드롭테일의 개발 및 제작 과정에는 4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됐다. ‘아르카디아’라는 이름은 고대 그리스 신화 속 ‘지상의 천국’에서 가져왔으며, 이는 건축과 디자인에 깊은 애정을 가진 의뢰인의 세련된 취향과 평화로우며 순수한 공간을 추구한 요구를 반영했다.
코치빌드는 고객이 차량의 콘셉트 설계부터 디자인, 엔지니어링 단계에 이르기까지 깊이 관여하며 세상에서 유일한 차량을 탄생시키는 롤스로이스의 최고급 맞춤제작 서비스로 코치빌드 디자이너들은 의뢰인이 바라는 ‘평온함’이라는 주제를 실현하기 위해 세계 각지의 디자인, 조각, 건축을 연구했다.
이로 인해, 현대적인 스카이 가든의 정교함과 영국 ‘생체 모방’ 건축에서 찾아볼 수 있는 유기적인 형태와 재료의 단순함에서 영감을 얻었다.
아르카디아 드롭테일의 외관은 단순하면서도 정교한 단일 구조 표면과 완벽한 비율을 자랑한다. 외장 색상은 맞춤 제작된 화이트와 실버의 듀오 톤으로 처리되어, 알루미늄과 유리 입자가 첨가된 특별한 흰색은 자연광 아래에서 반짝이며 깊이를 더한다.
탄소섬유로 제작된 하단부는 실버 색상으로 차량의 유연성과 역동성을 부각시켰으며, 이러한 절제된 외장 색상은 깨끗한 단일 구조 표면과 함께 차체에 더해진 네거티브 조각을 더욱 눈에 띄게 한다.
실내는 의뢰인의 생활 공간에서 영감을 받은 미적 취향을 반영하여, 현대적이고 질감이 풍부한 ‘산토스 스트레이트 그레인’ 목재를 주요 재료로 사용했다.
차량 내부에는 총 233개의 목재 조각이 사용되었으며, 그중 리어 데크에만 76개가 적용됐다. 전 세계 다양한 환경에서 운행될 것을 고려해 외장 목재의 내구성을 강화하기 위한 특별한 작업을 진행했고 이러한 목재 및 보호 코팅재 개발에만 총 8,000시간 이상이 소요됐다.
실내 가죽은 외장과 조화를 이루는 맞춤 제작된 화이트가 주요 색상으로 사용되었으며, 이와 대비되는 탠(Tan) 색상과 조화를 이루어 목재와 완벽한 조화를 선보인다.
또한, 광범위한 목재 섹션과 숄 패널이 탑재되어 있으며, 롤스로이스 엔지니어들은 내부 복잡한 곡률에 목재를 안정적으로 적용하기 위해 하부 구조를 완전히 새롭게 개발했다.
계기판에는 ‘오트 오를로제리’ 기법으로 제작된 맞춤형 시계가 장착됐다. 이 시계는 2년 이상의 개발 기간을 거쳐 제작되었고, 조립만으로도 5개월이 소요됐다.
전통적인 시계 제작 기법인 기요셰 패턴이 적용되었으며, 이를 통해 처리되지 않은 금속 위에 119개의 면을 정밀하게 깎아 넣어 기하학적인 문양을 완성했다.
롤스로이스모터카 코치빌드 디자인 총괄 알렉스 이네스는 “아르카디아 드롭테일은 롤스로이스가 추구하는 극도의 섬세함이 돋보이는 차량으로, 생활 전반에서 명확성과 정확성을 중시하는 의뢰 고객의 성향을 차량에 투영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모델은 롤스로이스 커미션 가운데 고객의 스타일과 감수성을 가장 충실하게 표현한 차량 중 하나이며, 코치빌드 컬렉티브는 의뢰 고객의 영혼을 포착해 고요하면서도 아름답게 절제된 우아함을 차량에 표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아르카디아 드롭테일의 가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약 3,000만 유로(한화 약 400억 원) 정도로 예상되고 있으며,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비공개 행사를 통해 주문한 고객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