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는 사망’.. 울산 아이오닉 5 화재 사고에 차주들 난리 난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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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 5 화재 발생해
불길 빠르고 거세게 번져
또다시 반복된 사고

아이오닉 5-화재

현대차의 첫 전기차 플랫폼으로 출시된 아이오닉 5가 또다시 화재에 휩싸였다. 작년 11월 부산에서 화재 사건이 발생한 지 두 달 만이다. 반복되는 전기차 화재 사고의 시민들의 불안도 높아지고 있다. 확인된 화재 사고 6건 중 3건은 사망 사고로 이어질 정도로 위험성도 높았다.

23일 오전 5시 9분경에 울산 북구 염포동에서 현대의 전기차 아이오닉 5가 고가도로의 교각 하단과 충돌하는 단독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충격으로 차량에 화재가 발생해 운전자는 사망했다. 울산 소방대원 38명과 장비 13대가 동원되어 불은 37분 만에 진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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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울산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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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소된 차량 모습,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파손됐다. / 사진 출처 = ‘울산소방본부’

결국 사망 사고로 이어졌다
6건 중 3건이 사망 사고

사고 후 소방대원이 5분여 만에 출동할 정도로 대처가 빨랐고, 다른 전기차 사고에 비해 화재 진압도 빨랐지만 사고 운전자의 사망은 막을 수 없었다. 현대가 전동화 시대를 준비하며 야심 차게 내놓은 아이오닉 5의 화재 사고는 이전에도 여러 차례 있었다.

23년 11월에는 부산에서 택시로 운용되던 아이오닉 5 차량이 가게 건물과 충돌하고 화재가 발생해 건물로 불이 옮겨붙기도 했다. 그밖에 23년도 영주시 사고, 22년 6월에 용인과 부산에서도 아이오닉 5가 도로구조물이나 건물과 충돌 후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 6건 중 3건은 탑승자가 사망할 정도로 사고가 나게 되면 탑승자의 심각한 상해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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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6월 아이오닉 5 남해고속도로 사고 장면 / 사진 출처 = ‘부산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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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6월 영주시에서 발생한 아이오닉 5 사고 장면

충돌 직후 바르게 불 번져
운전자 식별 어려울 정도

사망 사고에서 공통적으로 확인할 수 있던 부분은 충돌 직후 불이 빠르게 번진다는 점이다. 이번 사건도 사고 직후 배터리에서 화재가 발생해 차량에 삽시간에 불길이 번졌고, 불길도 워낙 거세 소방대원들이 화재 진압에 애를 먹은 것으로 전해졌다. 불에 탄 차량의 번호판과 운전자 식별이 어려울 정도로 당시 상황은 심각했다.

22년 6월 용인에서 발생한 사고는 도로시설물을 들이받은 아이오닉 5 차체 하부에서 곧바로 불길이 오르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뒤따르던 다른 차량의 좌회전이 끝나기도 전에 아이오닉 5 차량이 불길에 뒤덮이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수조에 차량을 담가 화재를 진압하는 모습 / 사진 출처 = ‘부산소방재난본부’
이동형 냉각수조 설치 모습 / 사진 출처 = ‘소방청’

화재 진압 어려운 이유는
2.5톤 소화용수 사용되기도

같은 달 부산에서 일어난 아이오닉 5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서 차량을 수조에 통째로 담갔으며 이 과정에서 2.5톤의 소화용수가 사용되기도 했다. 이는 산불을 진압하는 데 소모되는 소화용수의 용량과 맞먹는 수준이다. 이처럼 전기차는 일단 화재가 발생하면 불길이 빠르게 번져 운전자가 대피할 여유가 없고, 불길 진압도 쉽지 않다.

내연기관 차의 화재 진압이 평균 10분 소요되는 데 비해 전기차 화재 진압에는 빨라야 30분, 3~4시간이 소요되기도 한다. 화재 진압 이후에도 배터리 에너지가 완전히 소모될 때까지 8시간은 현장에서 지켜봐야 한다. 한편 현대차는 잇따른 아이오닉 5 화재 사건으로 인해 충격으로부터 배터리를 보호할 수단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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