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전 대란의 주범
민폐로 꼽힌 포터 전기차
지원금 문제로 생산 중단
포터는 현대차 판매 실적을 견인하고 있는 주요 모델 중 하나이다. 2023년 97,675대를 판매하면서 현대차 모델 중 2위를 차지했다. 중고차 시장에서는 더욱 큰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2위 봉고를 16,000대 이상의 차이로 따돌리며 판매 1위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포터지만, 포터 전기차의 경우 상황이 다르다. 민폐 전기차라는 인식으로 전기차주들 사이에서 혹평받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올해 1월 포터 전기차의 생산이 중단되면서, 더 큰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민폐로 꼽히는 포터 전기차
차주들은 어쩔 수 없는 선택
포터 전기차는 충전 대란의 원인으로 지목당하고 있다. 해당 차량의 경우 58.8kWh급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공차기준으로 211km를 운행할 수 있다. 하지만 화물을 가득 적재한 상태로 배터리 잔량 20%까지 사용한다면 실제 운행거리가 150km에 불과하다. 짧은 운행거리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충전소마다 들려야 하는 실정인 셈.
문제는 충전 인프라 대비 판매된 전기차가 너무 많다는 점이다. 아니, 전기차 수에 비해 충전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말이 맞겠다. 충전기 보급이 계속해 늘어나는 추세이긴 하지만 아직까진 충전 대란을 해소하기엔 역부족인 상황이다. 여기에 디젤 택배용 차량이 금지되면서, 충전 대란이 더욱 가속화된 실정이다.
보조금 막 퍼주더니
이렇게 될 줄 알았다
정부는 국고, 지자체, 소상공인 보조금까지 포함하여 최대 2,000만 원이 넘는 보조금을 지급하며, 전기 화물차 보급에 힘써왔다. 지난해 안전과 보조금 문제로 전기차 시장이 하락세에 접어들었음에도, 포터 2 EV는 다른 전기차보다 많은 지원금으로 2만 5,799대를 판매하며 전기차 시장에서 판매 1위를 달성했다.
하지만 업계에 따르면 18일 현대차는 이달 울산 4공장 42라인에서 생산하는 포터 2 EV의 생산을 일시 중단했다. 정부의 전기차 구매 보조금 공백으로 소비자의 전기차 수요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2~3월 보조금이 확정될 때까지 생산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보이며, 보조금 수령 요건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매년 1월 마다 생산 중지?
말로만 전기차 구매하세요
전기차 보조금 확정은 매년 2월에 이루어지기 때문에 포터 2 EV는 1월마다 최악의 성적을 갱신 중이다. 2022년에는 41대, 2023년에는 13대를 판매했다. 이에 환경부는 지난 16일 현대차, 기아 및 수입차 관계자들과 만나 올해 정부 보조금 개편안을 설명하고 의견을 수렴해야 했다.
전기차는 아직 문제가 많아 보인다. 화제 및 안전 문제를 포함하여, 지원금, 충전 인프라 부족 등 전기차 구매에 선뜻 손이 가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이를 입증하듯 전기차 수요는 줄어들고 있고, 하이브리드 차량의 구매가 늘고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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