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SDV 전략, 소프트웨어 문제로 발목
정 회장, 현대차그룹의 소프트웨어 개발 개선 촉구
소프트웨어 비중이 높은 신차의 안정성 주의
현대차 무상수리 절반, 소프트웨어 문제
현대차와 기아의 소프트웨어 문제가 이슈로 떠올랐다. 현대차그룹의 핵심 전략인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 전환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기술 경쟁력 부족을 여러 차례 지적하며, 현대차 신차들과 소프트웨어 사이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비치기도 했다.
작년기준, 현대차는 105건의 무상수리 중 절반 가까운 50건이 소프트웨어 관련 문제로 나타났다. 기아 또한 53건 중 19건이 소프트웨어 문제로 확인 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전문가들은 현대차그룹의 SDV 전환 과정에서 신차에 들어갈 신규 시스템의 완성도 문제로 신뢰성이 떨어진 것 아니냐는 입장이다.
소프트웨어 결함이 더 무서운 이유
한편 소프트웨어 오류 1위를 기록한 차량은 현대차 그랜저다. 이외에도 다양한 모델에서 다수의 오류가 보고되었다. 오류 내용을 간단히 살펴보면 단순 시트 및 트렁크 문제부터 안전과 밀접한 주행 중 정지나 시동 꺼짐에 이르기까지 다양했다.
이러한 문제들은 현대차와 기아의 SDV 전략에 악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특히 소프트웨어 오류는 기계적인 결함과 달리 눈으로 확인하기 어렵다. 때문에 초기 진단이 어려우며, 문제가 터지면 대응할 수 없어 더 큰 사고로 이어지기도 한다. 심지어 특정 시스템이 여러 차종에 사용 될 경우, 결함 역시 이에 따라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수도 있다.
생각보다 신중한 현대차그룹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정 회장의 발언 이후 관련 조직을 통폐합하는 등 대대적인 재편이 이루어지고 있다 . 이 과정에서 현대차 SDV 관련 임원들이 주축이 되어, 플랫폼 개발과 원팀 구성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러한 조직 재편을 통해 소프트웨어 개발의 효율성과 신뢰성을 높이고, 미래차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입장이다. SDV 시대로의 전환은 새로운 도전이지만, 현대차와 기아는 이를 극복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과시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