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화 전환으로 인한 자동차 출시연기 현상
자동차 업계의 빠른 전동화 전환으로 인해 신차 생산 지연 및 출시연기 소식이 크게 증가했다.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의 통계에 따르면, 출시 예정이었던 차량 모델의 34%가 올해 생산 지연을 경험했다. 이는 2018년의 5%에 비해 크게 상승한 수치다.
![▲ 사이버트럭의 랩핑 모습/출처:테슬라](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4/01/CP-2023-0096/image-09670efa-f8ec-49ab-a4c6-f72824241aaa.jpeg)
테슬라와 다른 주요 자동차 업체들의 출시연기
테슬라는 2021년 출시 예정이었던 사이버트럭을 올해 11월에서야 선보일 수 있었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 역시 쉐보레 이쿼녹스 EV, 실버라도 EV, GMC 시에라 EV 데날리 등 3개 전기차 모델의 생산을 연기했다. 스웨덴의 볼보 또한 새로운 전기 크로스오버 모델인 EX90의 출시를 5∼6개월 연기하기로 했다.
![▲ 사이버트럭 /출처: 테슬라](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4/01/CP-2023-0096/image-0767ab00-c31d-4ff2-b31c-b41a5d5b8aea.jpeg)
전기차 디자인과 공급망 문제
PwC의 악샤이 싱 파트너는 전기차 디자인이 내연기관차와 비교해 체계가 잡히지 않아 출시 지연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전기 동력장치와 관련한 공급망 문제, 품질 및 탄소 배출 기준 부합 여부, 인력 제약 등이 지연의 원인으로 꼽혔다.
![▲ 볼보의 XC40/출처: 리스폰스 재팬](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4/01/CP-2023-0096/image-1a8a29e4-74d6-4893-9c87-ee63ad822150.jpeg)
출시 지연에 따른 비용 증가와 시장 점유율 손실
신차 출시가 12개월 지연될 경우, 자동차업체는 인력과 물류 등의 추가 비용으로 최대 2억 달러(약 2천600억 원)의 비용을 추가로 지출해야 하며, 시장 점유율을 잃을 수 있다. 테슬라는 올해 전세계에서 182만대를 판매한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는 일론 머스크 CEO가 자신한 200만대에 못 미치는 수치다.
전기차 가격 인하와 투자자 수익 압박
자동차업체들은 전기차 가격을 낮추면서도 투자자에게 수익을 보여줘야 하는 압박을 받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전기차 경쟁업체인 BYD(비야디)와의 점유율 경쟁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