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볼보 EM90은 ‘편안한 거실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럭셔리 전기 MPV로, 450마일(724km) 이상의 주행거리를 자랑한다. 지난 12개월 동안 EX90 SUV와 EX30 크로스오버에 이어 세 번째로 공개된 볼보의 신형 모델인 EM90은 렉서스 LM과 메르세데스 V 클래스에 맞설 수 있는 기술과 장비를 갖추었다고 주장한다. 주로 중국 시장(현재 사전 주문 가능)을 겨냥해 설계된 EM90은 형제 브랜드(지리의 전기차 서브 브랜드)인 지커(Zeekr)의 009 MPV를 기반으로 하지만, 볼보의 라인업과 일치하는 독자적인 내외관 디자인을 보여주고 있다.
볼보는 MPV 세그먼트가 “볼보에게 새로운 영역”이긴 하지만, 70년 전 창립 이래 볼보의 특징이었던 ‘다재다능함의 개념’을 EM90에 구현했으며, 1953년 출시된 듀엣 에스테이트(Duett estate)를 정신적 선조로 삼고 있다고 강조한다.
EM90은 116kWh 배터리가 장착되어 중국 CLTC 테스트 사이클에서 458마일(737km)을 주행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분 이내에 10~80% 용량까지 충전할 수 있다. 이 배터리는 리어 액슬에 장착된 268마력 모터에 동력을 공급하여 0→시속 100km 가속을 8.3초 만에 끊게 해준다.
볼보는 출력을 두 배로 높이고 0→시속 100km 가속 시간을 절반으로 줄여주는 지커 009의 최상위 트윈 모터 파워트레인을 EM90에 탑재할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EM90의 최우선 과제는 화려함과 승차감이며, 이를 위해 “최고 수준의 방음 및 노면 소음 제거 기술”과 함께 듀얼 챔버 에어 서스펜션, 볼보가 ‘무소음’ 이라고 부르는 타이어를 장착했다.
EM90은 6인승으로 출시되며, 가운데 열에는 암체어 스타일의 라운지 시트 한 쌍이, 뒤쪽에는 일반 좌석 한 쌍이 배치된다. 중간 열 좌석은 앞뒤로 슬라이딩 및 전동식 리클라이닝이 가능하며 열선 및 통풍 기능이 있다. 접이식 트레이 테이블과 온도 조절 및 기타 다양한 기능을 위한 개별 햅틱 컨트롤 패널이 제공되며, 천장에서 아래로 접히는 15.6인치 스크린은 스트리밍 플랫폼, 폰 미러링 및 회의를 주최할 수 있다.
볼보는 EM90의 음성 어시스턴트의 첨단 기능을 강조하며, “명령 한 번으로 EM90의 실내를 극장, 회의실 또는 뒷좌석의 침실로 쉽게 전환할 수 있다. 그리고 스크린, 좌석, 창문, 에어컨, 조명이 모두 그에 맞게 조정된다” 라고 말한다. 실내 전면은 15.4인치 인포테인먼트 스크린과 별도의 운전자 디스플레이 인터페이스가 있는 미니멀한 대시보드가 특징이다. 스티어링 휠과 센터 콘솔에 몇 개의 물리 버튼만 있는 다른 신형 볼보 모델에서 친숙하게 볼 수 있는 디자인이다.
볼보는 EM90의 다른 판매처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지만 중국에 “우선 출시될 것”이라고 말하며 과거 듀엣이 미국과 스칸디나비아에서 특히 인기가 있었다고 언급했다. 볼보는 소셜 미디어에 올린 게시물에서 “다른 시장에 출시하기 전에 전 세계 MPV의 수요를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