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사이 날씨가 추워지기 시작하더니, 서울 도심에도 눈이 쌓인 곳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게 됐다. 그런데 KGM에겐 ‘이 차’ 때문에 눈이 신경만 쓰이게 하는 존재가 될 것 같다. 그 차는 바로 ‘토레스’다. 지난해 7월 출시된 이 차는 출시 첫해 겨울부터 ‘헤드램프 눈 쌓임 이슈’를 겪은 바 있다. 그런데 이게 웬일? 올겨울이 되자마자 이 차, 헤드램프로 또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엔 대체 무슨 일일까? 함께 살펴보자.
신 차 구매 후 첫 겨울부터 이슈라니 누가 예상을 했을까? 뜻밖의 이슈에 토레스 차주들은 불만을 제기했고, 이 내용은 자동차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빠르게 퍼져나갔다.
토레스를 부활의 신호탄으로 여겼던 당시 쌍용차는 난감할 수밖에 없었다. 불만이 계속되자, KGM은 올해 3월 “겨울이 다가오기 전 해결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6개월 만인 지난 9월 투명 플라스틱 커버 무상 지급에 나섰다. 완벽한 해결책인지 판단하는 건 쉽지 않겠지만, 당시 운전자들 사이에서는 이 같은 행보를 두고 긍정적인 반응이 적지 않았다.
설마 했지만 문제는 해가 바뀐 뒤에도 일어났다. 올겨울 들어 눈이 내리기가 무섭게 눈이 쌓인다는 결함 신고가 자동차리콜센터에 들어왔다. 이외에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커버 설치 이후에도 문제가 여전하다’는 내용의 글을 어렵지 않게 목격할 수 있었다.
커버 지급 소식 당시에도 일각에선 같은 문제가 반복될 것으로 예상하는 경우가 있었다. 그러면 커버 지급 이후에도 또 같은 문제가 생긴 이유는 뭘까?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헤드램프 앞쪽 공간을 완전히 밀폐하지 않고 일부 틈을 남겨둔 점을 지적했다. 이 부분은 커버를 완전히 덮었을 때 습기 과다로 조명이 흐려지는 현상을 막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틈 속으로 눈송이가 침투해 ‘커버 장착’이라는 해결책에도 불구하고 눈 쌓임 현상을 막지 못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눈 쌓임이 처음 발생했던 지난해나, 또 발생한 올해나 공통적으로 언급되는 게 있다. 바로 ‘헤드램프 구조’다. 토레스 전조등을 보면 전조등이 범퍼보다 안쪽에 있고 웬만한 차량에 있는 ‘라이트 커버’가 없다. 때문에 눈이 쌓일 공간이 발생한다. 이곳에 눈이 계속 쌓이다 보면 커뮤니티에 올라오는 글 속 이미지처럼 얼게 되고 라이트를 가리게 된다.
참고로 라이트 커버는 조명을 눈, 비로 또는 이물질로부터 헤드램프를 보호해주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이 차는 애초에 처음부터 생략된 채 만들어졌다. 커버는 눈이 쌓이더라도 주행하면서 흩날릴 수 있게 설계된다. 아주 심하지 않는 이상 쌓이더라도 손으로 털어주면 되기 때문에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구조적인 부분 외에도 눈이 쌓이는 원인으로 지목된 건 또 있었다. 바로 LED 조명이다. 자동차 조명은 크게 할로겐과 LED 두 종류로 나뉜다. 먼저 할로겐은 기존 전구와 같은 방식으로 수명이 길지 않고 뜨거운 열이 나온다.
반면 LED는 할로겐보다 긴 수명을 가지고 있다. 또한 훨씬 더 밝은데 열까지 적다. 이러한 차이로 제조사들은 그들의 차량에 LED 램프를 많이 사용한다. 문제는 장점이 토레스 헤드램프 눈 쌓임과 같은 이슈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열이 상대적으로 많긴 하지만 눈이 자연스럽게 녹는다. 하지만 LED는 열이 약해 과하다 싶으면 녹지 않고 쌓여버린다.
이미지 출처 : 자동차리콜센터한편 같은 문제가 발생한 것을 두고 KGM 측은 커버 전달 후 첫 겨울인 만큼, 고객 의견 및 시장 상황을 지켜보는 중이라 했다. 일각에선 이 문제를 두고 ‘구조변경’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출시된 지 2년이 안 된 신차에 풀체인지에서 볼법한 구조 변경을 기대하기란 현실적으로 어렵다. 그렇다면 KGM, 이번에는 어떤 해결책을 들고 나오게 될까? 이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
“설마 했는데” KGM ‘이 차’ 오너들, 눈 내리자 또 이런다 한숨
글 / 다키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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