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밖의 소식 나온 현대차 ‘이 차’
‘N 비전 74’는 현대차의 수소전기 하이브리드 스포츠카 콘셉트다. 1974년 당시 콘셉트카였던 포니 쿠페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됐다던 이 차는 공개 직후 줄곧 화제거리였다. 예상일뿐이지만 특히 고속 주행에 특화됐다는 수소연료전지를 전기 배터리와 결합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소비자로 하여금 이 차의 양산을 더욱 바라게 만들었다.
그런데 최근 이 차의 뜻밖의 소식이 전해졌다. 양산과 관련된 소식인데, 어째서 인지 큰 주목을 못 끌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지난 5월 있었던 일의 여파 때문으로 보는 경우도 있었다. 대체 이번 소식은 무엇이며, 이전엔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 함께 살펴보자.
좀 더 구체화된 소식, 이번엔 한정판?
예상 시점은 2026년, 생산은 한정판으로 내놓는다고 한다. 한파가 찾아왔던 12월 중 순 어느날, 국내 한 매체가 뜻밖의 소식을 전했다. 이들은 현대차가 ‘2026년 세계 최초로 수소와 전기를 동시에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슈퍼카’를 개발해 100대만 한정 생산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목된 게 바로 N 비전 74다. 그동안 국내외 행사에서 현대차 관계자들이 이 차의 양산을 희망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긴 했다. 중요한 포인트는 대부분이 가능성이나 말그대로 희망사항일 뿐 정해진 건 아무것도 없었다.
이와 달리 이번 소식에선 생산 시점에 수량까지 언급됐다. 때문에 이게 정말 팩트라면, 100대를 놓고 소리없는 전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특별한 차’의 소식, 현대차 반응은?
‘N 비전 74’는 현대차에게 지금껏 선보인 콘셉트카와 다른 의미를 갖는 차다. 첫 번째, 과거에서 찾는다면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끝내 양산되지 못한 전설로 남은 포니 쿠페 콘셉트카 DNA가 들어갔다.
현대차그룹은 2040년엔 전세계 시장에서 완전 전동화를 실현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그보다 앞선 2035년에는 일부 시장을 중심으로 내연기관차 판매를 중단할 예정이다.
물론 현재 현대차와 기아차 통틀어 전기차를 꾸준히 판매 중에 있다. 하지만 잎의 계획 중 ‘N 비전 74’를 성공적으로 양산해낸다면, 동전 앞뒤면을 뒤집는 것처럼 친환경차와 관련한 현대차그룹 이미지가 확 바뀔 수 있다. 수년간 조금씩 개선 해왔던 것과는 다르다.
이외에도 ‘N 비전 74’ 양산 모델은 넥쏘 이후 정체된 수소승용차 부분에 활기를 되찾아 줄 수 있다. 이렇게만 봐도 특별한 의미를 갖는 콘셉트카다. 그런데 정작 매체는 보도가 됐는데 현대차는 같은 날 오전까지 아무런 입장 발표가 없다. 일반 승용차의 부분 변경 모델 소식에도 ‘풀체인지급 변화’라며 홍보에 열을 올리던 행보와는 눈에 띄는 차이다.
이미 ‘핫’했던 양산 이슈, 그 때는…
사실 양산 관련 소식은 이미 한차례 나오며 큰 화제가 됐다. 지난 5월 다수의 매체들은 앞다퉈 현대차가 ‘N 비전 74’의 양산형을 선보일 것이라는 소식을 전했다. 홈그라운드인 국내에 있는 매체 뿐만 아니라 해외 자동차 매거진들도 이를 다뤘다.
당시 보도 내용에는 같은 달, 이른바 ‘포니 데이’ 행사를 개최하고 이 자리에서 현대차가 양산 소식을 처음으로 밝힐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무렵 현대차가 다수의 특허 신청을 했다는 소식도 있었고, 국내 포함 주요 행사에 ‘N 비전 74’를 적극적으로 선보였기에 이는 사실처럼 퍼졌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현대차의 말 한마디로 상황은 정리됐다. 현대차 한 관계자는 “포니 쿠페 양산 계획은 없고 포니 데이 행사도 예정되어 있지 않다”라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외신들도 적잖은 관심을 보였던 만큼, 현대차는 관계자의 말을 외신들에게도 공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참고로 ‘포니 데이’ 행사는 보도된 내용과는 달랐지만, 6월 초부터 진행됐던 ‘포니의 시간’이라는 행사로 진행된 바 있다.
필자 역시 ‘N 비전 74’의 양산 소식을 누구보다 기다리는 사람 중 한명이다. 때문에 이번 소식만큼은 근거 없는 소식에서 싹튼 ‘설’이 아니길 바라고 있다. 지난 5월에는 비슷한 상황에서 부인에 나섰던 현대차그룹, 과연 이번 소식 관련해선 긍정적인 메시지를 내놓을 수 있을까?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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