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대세인 쿠페형 SUV
대중차 업체도 앞다퉈 개발
신형 더스터 기반 렌더링 화제
SUV 인기가 오래 지속되면서 다양한 파생형 장르가 등장해 왔다. 두 장르를 합친 크로스오버 중 SUV에 기반한 형태가 다수를 차지하는데, 세단+SUV 크로스오버, 쿠페형 SUV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쿠페의 멋과 SUV의 실용성을 겸비해 대중차 제조사들도 쿠페형 SUV를 개발하는 추세다.
현대차는 제네시스 브랜드를 통해 GV80 쿠페를 최근 출시했으며, KG모빌리티는 내년 출시를 목표로 토레스 기반 쿠페 모델을 개발 중이다. 아직은 쿠페형 SUV가 일반적인 SUV에 비해 비싼 편인데, 만약 국산 소형 SUV보다 저렴한 모델이 나온다면 어떨까?
유럽 대중차 브랜드 다치아
쿠페형 SUV를 내놓는다면?
루마니아 대중차 브랜드 다치아(Dacia)는 최근 소형 SUV ‘더스터(Duster)’ 3세대를 공개했다.
르노-닛산-미쯔비시 얼라이언스 산하에 있는 해당 브랜드는 유럽 완성차 제조사 중 가장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유럽 시장 점유율 9위(4.8%)를 차지하고 있다. 더스터는 지난 2010년 1세대 출시 후 220만 대 이상의 누적 판매량을 올린 주력 모델이다.
현지에서 인기가 상당한 만큼 신형이 공개되기가 무섭게 흥미로운 사진이 등장했다. 오토모토, 오토모빌 매거진 등 유럽 자동차 매체들은 다치아 더스터 쿠페형 모델을 상상한 렌더링을 최근 공개했다. 정통 SUV 스타일을 강조한 전면부를 유지하면서도 매끄럽게 다듬어진 루프 라인의 조화가 독특하다.
의외로 자연스러운 후면부
수평형 램프가 신의 한 수
후면부를 살펴보면 C 필러에 숨겨진 2열 도어 핸들이 쿠페형 차체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휠 하우스 클래딩, 범퍼, 스키드 플레이트 등에는 다치아가 자체 개발한 신소재 ‘스타클(Starkle)’이 적용된 것으로 보인다. 일반형 모델의 전면 가공 알로이 휠 역시 어색함 없는 모습이다.
루프랙과 안테나가 삭제됐으며, 굴곡을 더한 스포일러는 쿠페에 걸맞게 다듬어졌다. 테일램프는 전반적인 형상이 기본형과 유사하나 테일게이트에 추가된 수평형 램프로 한층 세련된 이미지를 연출한다. 해당 예상도 속 더스터는 모회사인 르노의 로고가 붙었는데, 프리미엄 이미지를 더하기 위한 연출로 추정된다.
2천만 원대에서 시작
국내 출시는 어려울 듯
한편 신형 더스터는 전장 4,340mm, 전폭 1,810mm, 전고 1,660mm로 현대차 코나와 덩치가 비슷하다.
첨단 사양 탑재에 인색했던 구형과 달리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로 유지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등 다양한 옵션이 마련된다. 엔트리 트림도 크루즈 컨트롤, 지능형 속도 제한, 오토 헤드램프는 기본이다.
파워트레인은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가 적용된 1.2L 3기통 가솔린 터보, 1.6L 4기통 가솔린 하이브리드, 1.0L 3기통 가솔린 터보 바이퓨얼 등 세 가지다. 판매 가격은 2만 유로(약 2,838만 원)부터 시작한다.
기아 모닝 GT 라인의 유럽 가격보다 약 2천 유로 저렴한 수준이다.
아쉽게도 쿠페형 모델이 출시될 가능성은 희박하며 기본형 역시 국내에는 출시되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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