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 베테랑도
모르면 답 없는 상황
운전 중 갑자기 시동이 꺼지면 당황할 수 밖에 없다. 특히 고속도로에선 시속 100km로 주행하기 때문에 죽음의 공포가 앞설 것이다. 스티어링 휠은 물론이고 브레이크도 제대로 듣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조향을 제대로 할 수 없으면 주변 시설에 처박히거나 다른 차와 부딪혀 대형사고를 낼 수 있다. 그렇다고 손 놓고 포기할 순 없는 노릇이다. 그렇다면, 위와 같은 위급한 상황을 빠져나갈 방법은 없는걸까? 당연히 있다.
이번 내용에선 생애 딱 한 번만이라도 써 먹을 수 있으면 충분한 값어치를 지닌 목숨을 지킬 꿀팁과 사고 예방법을 공유하고자 한다.
갑자기 시동이 꺼지면
무조건 이렇게 대응하자
시동 꺼짐 원인은 다양하다. 하지만 공통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꿀팁은 있다. 시동이 꺼지면 스티어링 휠이 잠기기 시작하고, 브레이크 제동 역시 힘들다.
이 경우, 가장 중요한 건 차가 휙 돌거나 뒤집어지지 않도록 바로 잡는 행동이 필요하다. 요즘 차량은 시동이 꺼지더라도 일정 시간 동안 스티어링이 풀려 있다. 덕분에 잠기기 전 까지 갓길 등 안전지대로 이동 할 기회를 만들 수 있다.
한편 브레이크는 고장이 아니라면, 어떠한 상황에서도 먹통이 되지 않는다. 차 기능 대부분을 전자식으로 제어하지만, 브레이크는 기계적인 매커니즘으로 움직인다. 있는 힘을 다 해 힘껏 밟으면 브레이크가 작동해, 속력을 줄일 수 있다.
연료 바닥난 상황
후속 조치도 중요
만약 연료가 바닥나 차가 멈추기 시작했다고 가정해보자. 앞서 소개한 방법을 활용하면 안전지대로 이동할 수 있다. 이후 한국도로공사 콜센터로 연락해, 지정된 곳으로 견인 조치를 취하면 된다. 이후 보험사에 연락해 주유소까지 갈 수 있는 긴급 주유 서비스를 신청하자.
이 내용은 누구나 다 알 만한 내용이다. 하지만 ‘기본’을 몰라 참혹한 결과로 이어지는 사례가 비일비재 하다. 혹시 이미 숙지하고 있던 사실이라면 기억에 되새길 겸 한 번 더 살펴보는 것을 권장한다.
타이밍벨트가 끊어진
최악의 상황
간혹 정비불량 혹은 부품 문제로 엔진 타이밍벨트가 끊어지는 일이 생길 수 있다. 이 파츠는 엔진 크랭크 축의 타이밍 기어와 캠축의 타이밍 기어를 이어주는 중요 부품이다. 이 파츠가 있어야 엔진의 흡기와 배기를 조절하는 밸브를 여닫을 수 있다.
즉, 내연기관 4행정 사이클이 온전히 돌 수 있도록 돕는다. 만약 이 부분이 끊어지면 엔진 역시 가동을 멈출 수 밖에 없다. 이 경우도 위에서 살펴본 방법으로 침착하게 대응해야 한다.
타이밍 벨트는 제조사마다 교환시기가 다르다. 다만 평균적으로 10만km 전후로 교환한다. 요즘은 체인 타입으로 된 경우도 흔한데, 이 경우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전국의 모든 차가 체인 타입을 사용하는 건 아니다. 따라서 일반 타이밍 벨트가 장착된 차를 운전한다면, 한 번쯤 계기판 내 누적 주행거리를 살펴보자.
오래된 엔진오일은
엔진 사망의 지름길
엔진이 갑자기 멈추는 건 사람으로 치면 심장이 멎은 것과 동일하다. 가장 흔한 원인으로 엔진오일 장기 미교환에 따른 엔진 파손이 대표적이다. 엔진오일은 엔진 내벽과 피스톤 사이의 마찰을 없애 마모 현상을 예방한다. 또, 부식을 방지하고, 보이지 않는 틈새를 메꿔 온전한 출력을 내도록 돕기도 한다.
이 처럼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일정 주행거리마다 교환하면 엔진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다. 만약 이를 무시하면 오히려 대참사로 이어질 수 있다. 엔진오일은 열과 공기에 의해 점점 산화된다. 이 과정이 반복되면 윤활 성능이 감소하고, 걸쭉한 형태로 변하게 된다.
이 상태로 엔진 윤활 역할을 계속하면 높은 점도 때문에 피스톤 움직임을 방해하고, 마찰에 의한 열이 발생해 결국 퍼진다.
부동액 얕보다가 폐차
엔진오일과 함께 부동액은 엔진의 수명을 좌우할 만큼 중요하다. 부동액은 엔진 부속장치들이 과열되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만약 부동액이 부족하면 냉각수 온도가 상승해 엔진 과열로 이어지기 쉽다. 결국 4행정 사이클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시동이 꺼질 수 있다.
부동액 역시 주기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으며, 인근 정비소나 대형마트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다. 단, 내 차에 맞는 제품인지 권장 브랜드 목록을 확인 한 뒤 구매하면 된다.
만약 부동액을 구할 수 없는 긴급상황이라면 수돗물로 응급처치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생수나 약수 등은 미네랄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 피해야 한다. 인근 정비소로 빠르게 가, 정상 제품으로 반드시 교환하자.